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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에 3600엔 하락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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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일경평균지수)가 중동 정세의 급격한 긴장 고조와 원유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오전 시장에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0엔가량 하락한 5만 2,100엔대에서 거래를 형성했으며, 장중 한때 하락 폭이 3,600엔을 넘어서며 5만 2,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폭락의 배경에는 지난 6일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점과 더불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있을 수 없다"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동시에 이란 매체들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반미 보수 강경파인 모지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고 보도하며 군사적 충돌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는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일 오전 한때 배럴당 111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대비 약 22% 급등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지표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 악재들이 겹치면서 도쿄 시장 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8035 JP), 패스트리테일링(9983JP), 어드반테스트(6857 JP), 등 주요 기술주와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인 INPEX(1605 JP),와 로옴(6963 JP), 오리엔탈랜드(OLC) (4661 JP) 등 일부 종목은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증주가지수(TOPIX) 또한 반락하며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을 반영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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