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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강 전망과 방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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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이라는 지명에는 애틋한 설화가 깃들어 있다. 본래 쑥갓처럼 생긴 산세 덕분에 ‘쑥갓머리산’이라 불리던 이곳은 병자호란 당시 평안감사와 그가 사랑하던 기생 ‘애기’의 슬픈 이야기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감사가 청나라군에 끌려간 뒤, 애기는 이곳 봉우리에 올라 날마다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숨을 거두었다. 1966년 이곳을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던 애기의 한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한과 같다고 하며 ‘애기봉’ 친필 휘호를 남겼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 내에 위치해 방문 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군사 접경지역 특성상 회차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입장 시에는 본인 확인을 위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검문소를 통과하는 절차가 있으므로 예약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일반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경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만 6세 미만 영유아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퇴장 시간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는 접경지역의 특성이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조강 위로 내려앉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평화’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