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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버리고 싸워라”…김인식, 17년 만의 8강 대표팀에 당부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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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17년 만에 8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에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싸워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WBC 경험을 떠올리며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며 “대표팀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한다면 2009년보다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6년 1회 WBC에서 미국을 꺾었던 경기를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당시 미국은 데릭 지터와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팀이었다”며 “경기 전에는 우리도 긴장했고 나 역시 부담이 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경기 중반부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두려움을 이겨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 경험이 이후 2009년 준우승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표팀은 손민한과 전병두, 김병현, 구대성, 정대현, 오승환 등이 마운드를 지키고, 타선에서는 이승엽과 최희섭, 김민재 등이 활약하며 미국을 7-3으로 꺾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이번에도 류현진과 노경은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대표팀의 핵심 투수였던 류현진에게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2009년 WBC 결승전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시 일본과 결승전은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에 남는 경기”라며 “이번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 일본을 넘어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한국은 일본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멈췄다.

이후 한국은 2013년과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 17년 만에 2라운드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 팀과 8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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