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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권민지 활약, 페퍼 꺾고 2연승 및 봄배구 희망 불씨
마이데일리
권민지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25-17, 25-17, 25-23) 완승을 거뒀다.
권민지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2연승을 도왔다. 19점을 올린 실바 다음으로 높은 16점을 선사했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23.68%, 공격 효율은 37.04%였다.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포효했다.
권민지도 공수 양면으로 팀 균형을 이뤘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블로킹도 잘해줬고, 오늘 공격도 뚫어줬다”고 평을 내렸다.
권민지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내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을 잘 해내려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공격도 연습할 때 세터들과 맞췄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코치님들이 도와주셨다. 우리 강점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선수 조이에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박은서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GS칼텍스는 3세트까지 맹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권민지는 “상대 국내 선수들이 잘해줘서 최대한 빨리 어떻게 바꾸자는 얘기를 했다.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빨리 캐치해서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했다.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트 위에서 세리머니가 가장 화려한 선수도 권민지다. 봄 배구 운명이 걸린 이 시기에 권민지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권민지는 “사실 신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긴 했다. 지금까지 할 줄은 몰랐다. 내 성격인 것 같다.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2001년생 권민지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벌써 7번째 시즌이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이후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즌 후반부에는 주전 미들블로커 최유림, 오세연이 연달아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권민지가 미들블로커로 기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레이나 대신 선발로 코트를 밟고 있다.
이에 권민지는 “(레)이나 선수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뒤에서 보면서도 배우는 게 많았다. 경기를 뛸 때는 내 역할을 하면 되고, 이나가 들어가면 뒤에서 체인저 역할을 해서 팀에 도움이 되면 된다고 생각했다. 프로에서는 늘 경쟁을 해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권민지의 활약과 동시에 GS칼텍스는 18승16패(승점 54)로 4위 기록, 3위 흥국생명(승점 57)과 승점 차를 좁히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14일 IBK기업은행, 18일 현대건설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권민지는 “연습을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력을 갖고 하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