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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이란 종전 조건 내놨다…“침략 재발 방지 보장·배상금 지급”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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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외교 채널 통해서도 비슷한 의사 전달"

백악관, 논평 요청에 "압박 지속… 언젠가 대화"
이란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종전 조건으로 침략 재발 방지 보장과 전쟁 배상금 등을 제시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란이 가진 지역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이 촉발한 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길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 침략을 막기 위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유럽·중동 국가들로 이뤄진 비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이 이 같은 의사를 내비치며 휴전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재발 방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12일 전쟁’을 치른 후 종전에 합의했지만 지난달 28일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공습이 재개되며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에 “이란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가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대화에 나설 것이라 말한 바 있다”는 답변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잇따라 “곧 전쟁이 끝난다”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은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며 맞서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 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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