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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색면으로 재구성된 공간감
그림 하단의 넓은 마당을 보십시오. 실제 바닥의 격자무늬를 빨강, 파랑, 초록의 대담한 색면들로 치환하여 마치 거대한 추상화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원근법을 단순화하면서도 색채의 배치를 통해 공간의 깊이감을 경쾌하게 살려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실루엣
중앙 멀리 보이는 전통 한옥의 형태와 좌우로 배치된 현대적 건물의 직선이 마티스의 가위 끝에서 부드럽게 오려졌습니다. 딱딱한 건축물의 경계선이 따뜻한 색감과 만나 한결 친근하게 다가오며, 과거와 현재가 한 화면에서 유희적으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생명력을 불어넣는 자연의 패턴
건물 사이 옥상 정원에는 마티스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식물 문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건축물들 사이에 배치된 이 유기적인 형태들은 화면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미술관이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살아있는 휴식처'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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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에 위치하여 주변의 역사적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낮은 층고와 분절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무영(Shadowless)' 개념을 도입해 건물 자체가 드러나기보다 주변 마당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적 여백의 미를 현대적으로 구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