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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처럼 희소식' WBC 유일 미출전 10승 투수 실전 복귀전 어땠나 "설움 가지고 던진다" [MD인천]
마이데일리
송승기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KBO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2개.
최고 146km 직구 21개, 커브 9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5개, 포크볼 1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트라이크는 35개로 제구에도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송승기는 LG에서의 최고 발견이었다. 데뷔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서 11승을 올리며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WBC 대표팀에 뽑혔지만 실전 경기서 나서지 않았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4선발 손주영이 대회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고 일찍 귀국했다. 송승기마저 이탈한다면 선발 자리에 구멍이 2개나 난다.
일단 송승기는 1군에서 빌드업에 나서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김광삼 코치와 어제 통화했는데 송승기는 오늘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투구수는 50개 정도 본다. (대표팀에서) 피칭은 계속 했다고 하더라. 그나마 우리 투수 코치가 가서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70개다. 시즌 들어가면 90개를 던진다. 5이닝만 던지면 된다.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 몸상태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우려할 정도의 몸상태는 아닌 듯 하다.
이날 송승기는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등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수 32개밖에 되지 않아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성한을 1루 땅볼로 잡은 송승기는 에레디아 타석 때 손을 털면서 살짝 불편함을 보였다. 부상은 아니었다. 송승기의 투구는 계속됐지만 아쉽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에레디아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정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송승기는 여기까지였다. 이우찬과 교체됐다.
경기 후 송승기에 따르면 이날 등판은 마이애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결정됐다고. 지난 3일 오사카에서 평가전 이후 16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그는 "푹 쉬다 왔다"고 웃은 뒤 "몸상태가 너무 좋더라. 그래서 더 긴장될 줄 알았는데 시합에서 던지니 너무 재밌었다. 간만에 던져서 초신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고 실전 복귀 소감을 전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이에 송승기는 "작년에 하던 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던졌다. 4회 올라가니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힘이 막 들어갔다. 볼넷 이후 홈런 맞은 게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잠시 손을 터는 모습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포크볼을 던져서 너무 아팠다. 잘못 던졌다"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일본에서 조별리그 때 몸이 올라오지 않아 결국 WBC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송승기는 "단기전 대회다 보니 좋은 선수들만 쓰는 게 맞다. 그래도 한 경기는 던질 줄 알았다. 이 설움을 가지고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웃은 뒤 "개인적으로 화가 나더라. 대회에 갔는데 못 던지고 온 것에 대해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내 공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