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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인상·인하·동결, 한은 4월 동결 전망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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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를 계기로 주요국 기준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호주는 높이고, 브라질은 낮추고, 미국과 일본은 동결하는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뉘고 있다. 다음 달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에게도 변수가 커지고 있다.

◇ 호주 0.25%포인트 ‘인상’ VS 브라질 0.25%포인트 ‘인하’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4.1%대를 유지하는 등 경제 상황이 좋은데도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높인 것이다. 최근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17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17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반대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4.75%로 낮췄다. 앞서 브라질은 2024년 말부터 작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12.25%에서 15%까지 올렸다.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면서 돈줄을 조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금리를 낮춘 배경에는 물가가 3%대 초반으로 내려온 상황이 작용했다.

◇ 미국·일본 ‘동결’… “EU·영국, 하반기 1~2차례 인상 전망"

미국과 일본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은행도 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 사태로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ECB와 BOE는 하반기부터 각각 2차례, 1차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6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한은, 4월 10일 기준금리 결정… 전문가 “동결 가능성”

한국은행은 다음 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동안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면서도 내수 부진을 감안해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중동 사태로 주요국 기준금리가 세 갈래로 나뉘면서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요국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리를 올리면 경기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동결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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