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읽음
CJ 신세계 트렌디 이미지 1 2위, 업무강도 높음 인식 병존
스타트업엔
0
국내 주요 그룹사 채용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Z세대가 바라보는 기업 이미지는 ‘트렌디’와 ‘높은 업무강도’라는 상반된 인식이 동시에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선호도 역시 단순 연봉보다 기업 이미지와 체감 브랜드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업계 취업 플랫폼인 진학사 캐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1만9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그룹사 이미지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CJ와 신세계는 ‘트렌디한 기업’ 이미지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트렌디’ 키워드 선택 비중은 CJ가 54%, 신세계가 49%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롯데(25%), 삼성과 포스코(각 22%), SK(21%), LG(19%), 현대자동차(18%), 한화(16%), HD현대(14%) 순으로 나타났다.

CJ와 신세계가 다른 그룹사 대비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식품, 유통, 콘텐츠 등 일상과 밀접한 사업 구조가 브랜드 체감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CJ와 신세계는 공통적으로 ‘업무강도 높은 기업’이라는 인식도 함께 나타났다.

CJ는 ‘트렌디’에 이어 ‘업무강도 높은’(35%), ‘글로벌’(32%) 이미지가 상위에 올랐다. 콘텐츠와 식품,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이 해외 시장과 연결되며 글로벌 기업 이미지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현장근무 중심’(25%), ‘확실한 보상’(21%) 인식도 확인됐다.

신세계 역시 ‘트렌디’(49%)와 함께 ‘업무강도 높은’(27%) 이미지가 뒤를 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중심의 오프라인 사업 구조 영향으로 ‘현장근무 중심’(24%)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24%), ‘보수적’(22%), ‘확실한 보상’(21%) 이미지도 포함됐다. 기업 이미지가 긍정과 부담 요인을 동시에 내포한 구조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미지 평가는 실제 취업 선호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연봉이 동일하다는 조건에서 입사하고 싶은 그룹사를 묻는 조사에서는 CJ가 12%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삼성과 SK가 자리했다. 신세계는 5%로 6위에 올랐다.

Z세대가 단순 보상보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무 경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흐름이 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단순히 연봉이나 복지 수준만으로는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진학사 캐치 측은 생활문화 기업의 경우 소비자가 곧 잠재 지원자인 만큼 브랜드 경험이 취업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업무 강도에 대한 인식이 높은 만큼 조직문화와 근무 환경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트렌디 이미지가 채용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근무 만족도와 괴리가 발생할 경우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 이미지가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소비 경험과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Z세대는 기업을 ‘일할 곳’이면서 동시에 ‘경험하는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향후 그룹사 채용 시장에서는 연봉과 복지 못지않게 조직문화, 업무 강도, 성장 기회까지 포함한 ‘총체적 경험’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진학사 캐치는 그룹사 이미지 조사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다음 조사에서는 현대자동차와 LG에 대한 인식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