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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신임 사장에 쉬린 에미라 내정
EV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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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새로운 지휘봉을 20년 경력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가 잡게 됐다. 벤츠코리아는 20일 쉬린 에미라 현 본사 딜러 모델 마켓 매니지먼트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공식 임기는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에미라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2001년 트레이니로 입사한 이래 제품 관리,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 등 자동차 산업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최근까지 역임한 스웨덴 및 덴마크 법인장 시절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벤츠를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동화 전환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그의 이력서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인 중국과 남미에서의 성공 경험도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베이징 벤츠 세일즈 서비스 법인의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으로서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브라질 법인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고객 서비스를 총괄하며 세밀한 시장 대응 능력을 증명했다.

이번 인사는 한국 시장에 도입되는 새로운 판매 체계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안정적인 정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미라 내정자는 현재 본사에서 글로벌 딜러 모델과 네트워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한국 법인이 추진하는 유통 구조 혁신을 완수할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2023년부터 한국 법인을 이끌어온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독일 본사의 밴 부문 마케팅 및 세일즈 총괄로 영전한다. 바이틀 대표는 재임 기간 서울 마이바흐 브랜드센터와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소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본사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에미라 내정자는 한국이 지닌 산업적 영향력과 트렌드 주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국내 팀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현장을 누빈 여성 리더의 부임이 벤츠 코리아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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