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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10분으로 단축”… 스노우플레이크, ‘에이전틱 AI’로 기업 혁신 가속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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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Snowflake가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유하며 기업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체계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메시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3월 19일 서울에서 ‘이그제큐티브 라운드테이블 서울’을 개최하고, 제조·금융·게임·리테일 분야 기업 리더들과 함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2026년 기업 IT 전략의 중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를 이끄는 최기영 지사장은 “지난해가 AI 투자 대비 성과를 검증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Christian Kleinerman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AI의 성공 여부는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에 달려 있다”며, 신뢰 가능한 데이터 환경이 AI 확산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아키텍처가 핵심 경쟁 요소로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제 적용 사례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게임사 네오위즈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체계를 도입한 이후, 기존 1~2주 소요되던 분석 업무를 10분 내외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의사결정 속도로 직결되는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김성민 데이터서비스실 실장은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기술 조직 부담이 줄었고, 현업에서도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식품기업 풀무원 역시 공급망 관리(SCM)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안순식 SCM 담당 상무는 “기존 물량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 의사결정으로 전환했다”며, 재고·유통기한·수요 변동성을 통합 분석하는 ‘SCM Intelligence’ 사례를 소개했다.

향후에는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Cortex AI’를 활용해 공급망과 수요를 동시에 분석하는 체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매뉴얼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인사이트 도출 에이전트도 시연됐다.

기업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AI 도입의 핵심이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활용 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지사장은 “이제 기업 경쟁력은 AI를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AI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기업 내부 데이터 품질 확보, 보안 리스크 관리, 조직 내 AI 활용 역량 격차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특히 AI가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책임 소재와 통제 체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기술 확보’ 단계에서 ‘실제 성과 창출’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실행 가능한 AI 전략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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