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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걸프만 이동, 이란 요충지 상륙습격 가능성
최보식의언론
맥아더는 “상륙작전은 우리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력 투사 수단이다(The amphibious landing is the most powerful tool we have)”이라고 말했으며,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여 2019년 미 합참의장이 발간한 「상륙작전」 교범에도 수록된다.
1950년 6·25전쟁 때도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일본 오끼나와에 주둔 한 미 해병 2,500명을 상륙함 트리폴리(USS Tripoli, LHA-7)에 승선시켜 걸프만으로 이동 중에 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와 작전명도 불분명하다. 다만 상륙작전을 감행한다면, 두 섬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모두 초크포인트(chokepoint, 목조임)에 해당한다. 하나는 눈에 드러난 목줄이고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은 목줄이다.
첫 번째 목줄은 ‘카르그섬(Kharg Island)’이다. 걸프만 북쪽 깊숙이 이란 본토에서 34km, 쿠웨트와 220km, 이란과 200km, 호르무즈 해협과 483km(300마일) 떨어져 있다.
중동 국가의 원유 통로가 호르무즈 해협이라며 카르그섬은 이란의 원유 통로다. 이 섬에서 이란 원유 물동량의 90%가 빠져나간다.
만약 이곳이 봉쇄된다면 이란의 숨통은 죄일 것이며, 광기에 휩싸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봉쇄하여 공멸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 것인지 아니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인지,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한다.
오끼나와에서 출발한 미 해병 2,500명의 규모로는 상륙강습(assault)이 아닌 ‘상륙습격(raid)’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륙강습은 인천 상륙작전처럼 상륙 이후 본토로 향한 지상작전을 염두에 둔 작전이며 후방에 어마어마한 지상군이 탑승한 함정이 뒤따라야 한다.
상륙습격은 “특정 목표에 대한 신속한 침투를 한 다음 일시적 점령 후 계획된 철수를 수반하는 작전”이며, 작전 목표는 “적의 특정 중심 중량(COG, centers of gravity)을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핵심 인물 제거나 핵심 시설 통제에 있다.
이미, 미군은 걸프전(Operation DESERT STORM) 중 쿠웨이트의 작은 섬 움 알 마라딤 섬(Umm Al Maradim, 면적 19.6만 평)에 대한 상륙습격이 있었다.
두 번째 목줄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케슘섬(Qeshm Island)이다. 모양이 상어처럼 생겼으며, 면적은 제주도의 4/5이며, 이란의 원유 수출 터미널이 아니라 걸프만 전체 국가의 원유 수송 목줄을 죄고 있는 지형 플랫폼이다.
이란 해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고 본토에는 해발 1,000미터 산악지대가 케슘섬과 나란히 병행하면서 이 섬을 감제하고 있다. 점령은 쉬워도 방어는 매우 어려운 구조다.
본토 해안 산악지대에 밀집된 미사일과 드론이 미 해병 점령기지를 지속으로 공격한다면 지형적 엄폐물이 없는 케슘섬은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이를 방어하려면 결국 케슘섬 해안과 인접한 이란 본토를 공격하는 수밖에 없다.
과연 미국의 선택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이란의 방어는 무엇일까? 언제나 강대국이 문제를 내고 약소국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미해병오키나와, #상륙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