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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대로 수서-양재 자동차전용도로 37년 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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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대로 일부 구간이 37년 만에 자동차전용도로에서 풀린다.
서울시는 26일 0시를 기점으로 강남구 수서IC부터 서초구 양재IC까지 양재대로 5.4㎞ 구간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해제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1989년 2월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된 이후 약 37년 동안 같은 체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 구조와 실제 이용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자동차전용도로에는 원칙적으로 설치할 수 없는 보도와 횡단보도가 이미 들어서 있었고 생활도로 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제도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뚜렷했다.

해당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된 배경에는 향후 도로를 입체교차 방식으로 개선하려는 구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를 받지 않고 직진 차량이 계속 흐를 수 있도록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좌회전이나 주변 지역 진입은 지상 교차로에서 처리하는 형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를 위아래로 나눠 차량 흐름을 분리하는 고속화도로 형태를 목표로 하면서 미리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는 해석이다.

다만 지하차도 건설과 입체화 작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이런 계획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간에만 지하차도가 설치되고 나머지는 신호가 있는 평면교차로로 남으면서 실제 도로 운영은 일반도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보도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이 함께 있는 상태에서도 자동차전용도로 규제는 유지돼 제도와 현실이 맞지 않는 구조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시민 불편도 적지 않았다. 이륜차는 통행이 제한돼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멀리 돌아가야 했고 배달 기사나 이동이 잦은 운전자들의 부담이 컸다. 버스정류장이 설치된 구간에서는 시내버스가 입석 승객을 태울 수 없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채 사실상 위법 상태로 운행되는 구조적 문제도 이어졌다.

이번 해제로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륜차 통행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불필요한 우회가 사라지고 이동 효율이 개선된다. 시내버스 역시 관련 규정에 맞게 운행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바뀐다. 횡단보도 확충도 가능해져 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보행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역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자동차전용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졌던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연결성이 회복되면서 상권 활성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건물 전면 접근과 이면도로 연결이 개선되면 양재대로 일대의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규제 철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현장과 맞지 않는 제도를 정비해 보행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 이륜차 통행금지 표지판 등 기존 교통시설물 정비를 진행하고 대모지하차도 구조 개선 공사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해제가 시민 일상에 남아 있던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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