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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추천 박기완 선방위원, 수백 건 방송 민원 제기 논란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추천 선방위원으로 지난 23일 위촉된 박기완 TV조선 공정보도특별위원회 위원(전 KBS PD)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백 건 이상의 방송심의 민원을 제기했다. MBC에 대한 민원이 절반을 훌쩍 넘고, 그중에서도 정치심의에 악용됐다고 지적돼 온 공정성 위반 민원이 다수로 파악됐다. 박기완 위원은 보수성향 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사무총장과 모니터단장을 지냈으며, 박 위원이 제기한 민원들에도 ‘공언련’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언련은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진 ‘언론장악’ 논란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희림 방심위원장 시절엔 시민단체 추천 몫의 선방위원을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22대 총선 국민의힘 추천 선방위원으로 활동한 최철호 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당시 공언련 대표 신분으로 공언련이 제기한 민원을 심의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과태료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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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완 위원은 25일 통화에서 “최철호 대표 (이해충돌) 건을 인지하고 있어서 (선방위원) 논의가 나올 때 활동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민원을 제기하던 사람이 직접 심의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문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이라며 “이해충돌 소지 없이 활동하겠다”라고 했다.
박 위원은 “언론운동을 하는 단체라는 게 기본적으로 하는 역할이 보도를 보고 거기에 따라 문제가 있으면 각자 시각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공언련이든 다른 언론시민단체든 역할은 비슷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심의 공정성 고려하는지 의문”
국민의힘이 ‘정치심의’가 우려되는 인물을 선방위에 반복적으로 추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미심위 직원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최철호 이사장도 그렇고, 21대 대선 선방위원이었던 오정환 위원(국민의힘 추천)도 공언련 출신”이라며 “공언련 활동 경력으로 논란이 제기된 적이 있는데 또 국민의힘이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인사를 선방위원에 추천했다. 심의 공정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열린 ‘대선보도 불공정 실태와 대국민 긴급제안’ 회견에서도 박 위원은 “MBC는 불공정 보도의 빈도와 내용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우리는 MBC 불공정 보도가 거의 일상화됐다는 걸 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