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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2.4조 유상증자 결정, 주가 19% 급락 마감
위키트리
이날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이사회를 열고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증권 시장에서 유상증자(기업이 자본을 늘리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유통하는 것)는 통상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낮아지는 '지분 희석' 효과로 인해 단기적인 악재로 인식된다. 이번 증자 규모가 전체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대규모인 점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확보된 자금 중 1조 5000억 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태양광 및 화학 사업의 대규모 시설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누적되어 왔다. 업황 둔화 여파로 신용 등급 하락 압박이 거세지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을 9조 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자에 앞서 여수산단 유휴부지와 울산 사택부지 등 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고 7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수혈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나 당장의 주가 폭락은 피하지 못한 셈이다.
주주 달래기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발표됐다. 2026년부터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익이 적더라도 보통주 기준 주당 최소 3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제도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충격이 큰 상황이라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이며 발행가액 확정은 6월 17일,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