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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내는 숙련공" vs "판 뒤집을 엔진"...박형준·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정면충돌'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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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비전 토론회가 27일 열렸다.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젊은 기수론’을 내세운 주진우 의원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현직의 ‘안정론’과 도전자의 ‘교체론’이 정면으로 부딪히며 경선 판세의 중대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다.

토론 초반부터 두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광역 경제권 구축,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을 두고 격돌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싱가포르에 필적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가기 위해선 인근 지자체와의 통합이 필수적”이라며 “이미 추진 중인 광역 협력 사업의 연속성이 끊겨선 안 된다. 시정은 연습하는 곳이 아니라 성과를 완성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그간의 통합 논의가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줬느냐”고 반문하며 “내실 없는 형식적 통합보다는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할 실질적 성과가 우선이다.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예산과 권한을 먼저 가져오는 ‘실리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진 분야별 주도권 토론에서는 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공수(攻守)가 교차했다. 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과 북항 재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언급하며 “부산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를 마무리할 숙련된 선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8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을 앞세워 “검증된 정책 추진력으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주 의원은 ‘산업 구조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역설했다. 그는 “기존 대형 토목 사업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AI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부산을 젊은 도시로 환골탈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특히 “중앙정치권과 대통령실을 설득할 수 있는 젊고 강한 추진력이 지금 부산에 필요한 진짜 엔진”이라며 박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견제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시장은 “시정은 실험실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변화는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 부산’의 마침표를 찍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부산의 판을 확 뒤집겠다”며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확장성과 역동성을 가진 젊은 후보 주진우가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조한 박 시장과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을 내세운 주 의원의 대립각이 명확히 드러난 토론회였다”며 “향후 이어질 여론조사에서 ‘경험’과 ‘변화’ 중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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