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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차 못 좁히는 중계권료 협상… 대한민국 응원할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어디에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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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70여일 앞두고 지상파 방송사 3사와 JTBC 사장단이 중계권을 두고 협상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30일 열린 이날 간담회는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박장범 KBS 사장, 안형준 MBC 사장, 방문신 SBS 사장, 전진배 JTBC 사장이 참석했으나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선 23일 JTBC측은 지상파 3사에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뺀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부담하자”는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JTBC는 이에 덧붙여 “지상파 3사의 '코리아풀'은 그동안 국제 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를 같은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며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큰 적자를 감수하며 내놓은 마지막 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0일 있은 간담회에 참석한 지상파 관계자는 “2026년 월드컵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진전은 없었다”며 “중계권 사태를 촉발한 JTBC에 지상파 3사 사장단은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의 단독 중계권을 2019년 당시 ‘코리아풀’(MBC·KBS·SBS 지상파 3사 컨소시엄)을 무시하고 확보했으며 이후 지상파 3사에 재판매 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따라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JTBC에서 독점 중계했으나 제한된 채널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바로 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의 보장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에 대해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또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방송사 간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 국민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공개 시민간담회를 여는 등 중재에 애를 쓰고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방송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지상파 관계자는 “실무 협상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질을 준 만큼 최종 협상의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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