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읽음
"포항의 심장이 멈추고 있다"…철강산업 위기 속 정치권 압박
아주경제
0
포항 철강산업이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노동계에서 공식 제기됐다.

포스코노동조합과 포항 현대제철지회는 6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양 노동조합은 현재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저가 철강 공세 △탄소중립 전환 부담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 이른바 ‘사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산업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철강산업 붕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10만 철강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 나아가 포항 지역 경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 위축과 상권 붕괴, 인구 유출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포항이 ‘러스트 벨트’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번 지방선거를 지역 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정치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포항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하며, 구체적인 정책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조는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현장의 절박한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위기 대응 방안을 선언이 아닌 수치와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구 활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공공 에너지 인프라 구축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이 제시되고 있음에도 현장 체감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책 방향 제시와 실제 성과 창출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 포항에는 정책을 현실로 구현할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각 정당 및 후보 캠프에 정책토론회 제안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노조는 “누가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지 시민과 노동자 앞에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