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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매출 23.7조, 영업익 1.6조원 달성
아주경제
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며 반등했다.
LG전자는 통상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이 두드러지는 가전업계 특성상 1분기 실적이 연간 성적표의 방향타가 된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까지 겹친 악재 속에서도 첫 스타트를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끊은 것이다. 생산지 최적화 등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대목은 신사업의 약진이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개선했다.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고환율 기조도 수익성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도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략 육성 사업인 웹OS(webOS) 플랫폼 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며 유일한 부진을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전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액체냉각 등 차세대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병행한다.
이번 실적이 의미 있는 이유는 숫자 이면에 있다. 생활가전이라는 전통 캐시카우가 수익성을 지키는 동안 전장·구독·플랫폼 등 신사업이 그 위로 성장 레이어를 쌓는 구조가 처음으로 선명하게 드러난 분기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전장과 플랫폼 사업이 가전 변동성을 상쇄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연간을 좌우하는 업종 특성상 이번 1분기의 체질 전환 신호탄은 올 한 해 LG전자의 질적 성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