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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업계 1위 공방, 판매 시몬스 대 렌털 코웨이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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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침대업계의 지난해 실적 발표 후 매출 1위 자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매출 인식 방식 차이로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 속에서도 렌털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인 제품 판매 중심 구조에 더해 ‘관리형 소비’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경쟁 축이 서비스와 경험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코웨이 비렉스(왼쪽)와 시몬스 침대. /각 사 홈페이지
코웨이 비렉스(왼쪽)와 시몬스 침대. /각 사 홈페이지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고 침대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비렉스 매트리스’를 앞세워 국내 침대 관련 매출이 3654억원을 기록해 침대 사업 매출 기준 1위라고 주장했다. 전통 강자인 시몬스는 침대 판매 기준 1위를 주장한 반면,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케어 서비스를 포함한 매출 기준으로 1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시몬스처럼 제품 판매 중심 기업은 판매 시점에 매출이 반영되지만, 코웨이 같은 렌털 기업은 계약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용료와 관리 서비스 수익이 매출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준이 다른 단순 수치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렌털 기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제품 판매 중심 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는 업계의 시각이 대체로 일치한다.

실제로 코웨이를 비롯해 청호나이스, 쿠쿠, 바디프랜드 등 주요 렌털 기업들은 매트리스 렌털과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침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업들은 매트리스를 단순 가구가 아닌 ‘관리 대상’으로 재정의하고 정기 방문 관리, 위생 관리, 부품 교체 등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 인식 전환과 맞물려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매트리스를 일회성 구매 제품이 아닌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소비재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렌털 업계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정기적인 관리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시장 환경 변화도 렌털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수 소비 축소 등으로 고가 가구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구독형 소비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가전 렌털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렌털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침대 사업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며 기존 침대업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청호나이스와 쿠쿠, 바디프랜드 등도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침대 시장에서 렌털 기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가전 렌털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매트리스 렌털이 떠오르고 있다”며 “여러 렌털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데 매트리스 렌털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편”이라고 했다.

이에 기존 강자인 침대 업체들은 렌털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시몬스와 에이스침대 등은 ‘프리미엄 체험’과 ‘고객 경험 강화’를 앞세워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몬스는 플래그십 매장 ‘시몬스 갤러리’를 중심으로 실제 수면 환경에 가까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수면 환경을 재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단순 제품 비교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스침대 역시 대형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를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매트리스 특성상 직접 체험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강조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도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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