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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5파전 구도, 보수 분열과 진보 단일화가 변수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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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보수 정당의 안방으로 꼽히는 울산 민심이 보수 분열로 요동치고 있다. 3선 울산시장 출신 박맹우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표심 분산을 예고됐다. 12·3 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까지 가세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울산 선거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와 보수 진영의 ‘내부 분열’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치열한 울산시장 경쟁… 5파전 구도

조국혁신당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도 9일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울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두겸 △무소속 박맹우 △민주당 김상욱 △진보당 김종훈 △혁신당 황명필 등의 5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황 후보는 “국민의힘 제로(0)를 위해 출마한다”며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선명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진보 진영의 단일화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울산 지역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 (44.9%) △국민의힘(34.4%) △진보당 (5.7%) △혁신당(1.5%) 등이다. 특히 ‘진보 진영의 후보 적합도’에 대해 △김상욱 후보 26.2% △김종훈 후보 8.2%의 응답이 나온 만큼 진보당의 협력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가상 대결에서도 김상욱 후보(47.0%)가 김두겸 후보(34.9%)보다 약 12%p 차로 앞서고 있지만 진보당과 혁신당이 완주할 경우 범야권 표가 분산돼 ‘국힘 0(제로)’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범야권 표 분산 우려에 지난 7일 혁신당 이해민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6·3 지방선거는 ‘국힘 제로’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측과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만 성공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 (진보 진영)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후보들이 포기하기 쉽지 않다”며 “진보가 분열하면 진보 진영의 당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결국 단일화될 것 같다”며 “이번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 선거’인만큼 내분을 일으켜 선거를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대립해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진보당의 경우 “(진보당이) 차라리 수도권 방향으로 갈 것 같다. 김재연 상임대표의 당선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울산을 양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구 김부겸 전 총리 투입에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울산시장 역시 결과가 주목된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자체 진행했고 대상은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고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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