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한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KBL은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2025-202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국내, 외국 선수 MVP와 신인선수상을 비롯해 베스트5, 최우수 수비상, 식스맨상, 기량 발전상, 감독상, 최고 명장면을 만든 '세종스포츠정형외과 Play of the Season' 등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창원 LG와 정규리그 2, 3위 팀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1위는 LG, 2위는 안양 정관장, 3위는 원주 DB가 차지했다. 그리고 최다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계량 부문 기록의 시상도 이어졌다.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1위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수상했다. 조상현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무려 106표를 휩쓸며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13표)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2022년부터 LG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상현 감독은 지난해 구단의 첫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세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6승 18패(승률 0.667)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12년 만에 이뤄낸 정규리그 두 번째 우승이었다. 이제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통합우승과 함께 2연패에 도전한다. 행사 후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솔직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걱정도 많았다. EASL 문제, 대표팀 문제, 이런 것들이 많았었는데, 저희 선수들이 이런 멋진 자리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또 시에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셨고, 구단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셨기에 기회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걱정도 많고, 또 화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 감독인데 그 밑에서 우리 코치들이 보필해주고, 스태프들, 프런트 분들 모두가 다 도와주셔서 좋은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2021년 LG에 부임한 뒤 계속해서 2위만 차지하다가 올해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솔직히 아까 수상 소감에서 말하고 싶었다. 전희철 감독이랑 친한 데, 전희철 가독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리에 한 번 서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정말 선수들이 올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허나 아쉬운 점도 있다. LG는 정규리그 우승 팀이었지만,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곤 개인상 수상이 없었다. 조상현 감독은 "제가 하려는 농구 스타일이 어떤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저희 선수들이 멋진 팀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견스럽고, 그 중 2001년생 트리오 (양)준석이, (유)기상이, 타마요가 너무 잘 성장해주고 있다. 또 화도 많고 힘도 많이 드는 감독인데, 그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허일영, 장민국, 배병준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부임 후 LG의 부흥을 이끌며 마침내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그렇다면 조상현 감독으 LG와 그 전에 있던 LG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상현 감독은 "그 전에 감독님들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 부임 후 선수들에게 지금 세대들과 안 맞게 원칙과 고지식한 부분을 고집했고, 운동에서 틀어짐 없는 부분을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며 "선수들에게 운동 시간 만큼은 철저하게 지키자고 얘기했다. 그런 것들이 잘 지켜져 신뢰가 쌓이고 팀 문화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바라봤다. LG의 최강 무기는 조상현 감독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는 "저는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한다. 순간적인 판단도 아쉬워서 비디오도 많이 본다. 제가 1옵션이라기보단 제가 가진 능력을 선수들에게 잘 주려고 하고 있다. 전 단지 판을 만들고 계획을 짜는 사람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