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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교통사고→377일 만에 승리 감동' KIA 이 선수는 어떻게 시련 극복했나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는 다시 일어섰다. 승리의 기쁨을 맛보기까지 377일이 걸렸는데, 지금 돌아보면 이 시간도 그에게는 분명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황동하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황동하가 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해 3월 30일 대전 한화전(1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377일 만이다. 황동하는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3.50을 기록 중이었다.
황동하는 "올해 첫 승이라 기쁘다. 시즌 첫 등판 때는 안 좋았는데, 점점 좋아지는 걸 느꼈다. 연습도 많이 하면서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등판해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2군에서 있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늘 어떤 상황에 상관없이 1군 마운드에 서는 게 소중하다"라며 "5선발에서 탈락했다고 해도 아쉽지 않다. 내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다른 투수가 더 선발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신 것이라 받아들인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이었다. 5월 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 원정을 위해 인천 숙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그만 차에 크게 부딪혔다. 한동안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고, 9월 말이 되어서야 복귀를 했다. 그렇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1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5.30, 2026시즌 연봉도 종전 1억원에서 8000만원으로 삭감됐다.
황동하는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사고가 나 아쉬웠다. 하지만 병원에 있으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게 됐다. 성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377일 만의 승리인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