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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힘 대표 11일 조기 방미, 비공개 일정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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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예정일(14일)보다 사흘이나 앞당긴 출국이다. 그러나 조기 출국 사유에 대해서는 ‘비공개 일정’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아끼고 있다. 방미 성과는 장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간담회를 통해 직접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12~13일 비공개 일정, 14일부터 상·하원의원 접견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11일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했다. 1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당대표 특보단장 김대식 의원은 “(조기 출국은) 현지 인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방미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후 조야 인사들의 비공개 면담 요청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11일부터 5박7일간 미국에 머물며 현지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틀간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뒤, 본래 방미 예정일이었던 14일부터 공개 일정에 들어간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 참배를 시작으로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 소속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만날 계획이다. 15일에는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영어 연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백악관에서 국무부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적절성’ 논란에 대해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로 답했다. 임금에겐 임금의 일이 있고 신하에겐 신하의 일이 있듯, 당대표에겐 당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동 문제, 에너지 문제, 한미 관계 등에서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번 일정이 갑작스럽게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미 초청을 받았던 사안으로, 당 현안 해결을 위해 미뤄오다 외교 관례상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워 진행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타임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의 ‘공천 올스톱’ 우려도 일축했다.
다만 장 대표의 조기 출국 사실은 당내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 대표가) 14일 출국한다는 얘기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11일) SNS에 올리신 걸 보고 ‘아, 가셨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의 동행 사실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미국 조야 인사들이 가급적 비공개로 만남을 요청했기 때문에 (장 대표가) 지도부에만 먼저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상대방과의 외교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 허락 없이 비공개 일정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베일에 싸인 비공개 일정 및 방미 성과 등에 대해서는 장 대표가 15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직접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마지막 날 특파원 간담회가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왜 먼저 갔는지, 만난 인사들이 누구인지 등 장 대표께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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