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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KKR 1.2조 유치, AI·M&A 가속
아주경제
15일 삼성SDS는 이사회를 열고 KKR을 대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IT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단순 투자를 넘어서 KKR이 향후 6년간 M&A, 자본 운용,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서 장기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SDS와의 협력을 이어나간다.
삼성SDS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2024년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 지분 0.0012%(78억원 상당)를 투자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는 물론 피지컬 AI,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활용해 실질적인 인수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단위 투자를 유치하며 삼성SDS가 추진 중인 AIDC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그동안 데이터센터 확충과 AI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병행하며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부터 지난해 투자가 마무리된 수원 데이터센터는 총 693억원의 투자금이 집행됐다. 내년까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는 총 3057억원의 투자액 중 현재까지 3008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2024년 발표하고 2029년 투자가 마무리 되는 구미 데이터센터는 규모가 더 크다. 삼성SDS는 총 4639억원의 투자 집행액 중 현재까지 298억원을 집행했다. 범 세계적인 반도체를 비롯한 IT 인프라 가격 상승으로 투자액이 급증하고 있어 이번 KKR의 투자 유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SRM) 솔루션 기업 엠로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공급망관리(SCM) 사업을 강화했다. 기존 공급망 계획(SCP)과 물류 실행(SCE)에 더해 구매 영역까지 확보하면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을 구축했다.
이는 삼성SDS가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과도 맞물린다.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과 매니지드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Saa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가운데, SCM 전 영역을 통합한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고객 대상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확보한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M&A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