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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생존 핵심은 사업 다각화, 매출 구조 다변화 총력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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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역언론 생존 핵심은 ‘사업 다각화’였다. 4년 전 지역방송사들은 구조조정과 사옥매각을 하며 침체되는 방송광고 시장에 대응했는데, 이제는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매출 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있었다. 임대사업부터 시작해 디지털 옥외광고·태양광 발전·마라톤대회·골프대회·유튜브 등 기사 생산 외에 여러 수익 활로를 개척했다.

지역MBC 중 목포MBC만 유일하게 흑자였고, 지역민영방송은 4년 전과 달리 10곳 중 3곳만 흑자를 기록해 상황이 역전됐지만, 지역언론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종합해 지역민영방송 10곳과 지역MBC 16곳, 지역신문 8곳 등 총 34곳 주요 지역언론의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을 집계했다. 매출·영업이익 규모(손실 포함) 10억 원 이상은 1000만 원 단위를 반올림해 억 단위까지 표기했고, 10억 원 미만은 1000만 원 단위까지 표기했다.

목포MBC 제외 지역MBC 모두 영업손실… “사업 다각화는 ‘필수’”

지난해 16개 지역MBC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목포MBC 한 곳뿐이었다. 목포MBC는 3억3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나머지 지역사는 모두 영업손실이었다. 대구MBC(-98억 원), MBC경남(-17억 원), 부산MBC(-165억 원), 여수MBC(-13억 원), 전주MBC(-5억5000만 원), 광주MBC(-30억 원), 대전MBC(-3억4000만 원), MBC강원영동(-21억 원), 원주MBC(-24억 원), 춘천MBC(-5억 원), 포항MBC(-26억 원), MBC충북(-26억 원), 안동MBC(-39억 원), 울산MBC(-33억 원), 제주MBC(-26억 원) 등이다.
15개 사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할 만큼 지역MBC의 사정은 갈수록 어렵다. 손실의 주된 이유로는 방송광고 수익 급감이 꼽힌다. 이해승 지역MBC 전략지원단장은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가 거의 1년에 15%~20%씩 뚝뚝 떨어진다. OTT, 디지털 쪽으로 광고가 다 나가버렸기 때문”이라며 “지상파는 사람들이 안 보고 광고 효과가 없다며 방송광고 자체가 떨어지는 원인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방송 외 사업’에 얼마나 힘쓰느냐가 관건이다. 지역MBC는 태양광, 베이커리, 식당 등 일찍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낸 목포MBC는 일찍부터 매출 다변화에 힘쓴 곳 중 하나다. 목포MBC는 2023년 목포역 앞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건물 임대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동시에 디지털 옥외광고(DOOH) 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도 8년째 투자를 늘리며 확대하고 있다. 전주MBC도 평야가 넓은 호남 지역의 특성을 살려 태양광 발전 사업에 특화돼있는 곳 중 하나다.

부산MBC, 대구MBC처럼 사옥 매각으로 영업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MBC는 2019년 4000억 원에 사옥을 매각했으며, 부산MBC는 2021년 3600억 원에 사옥을 매각했다.
김순규 목포MBC 사장은 “저는 ‘사업 다각화’가 아닌 ‘매출 구조의 다변화’라고 표현한다”며 “목포MBC 미디어월의 경우 다른 곳엔 없는 매출이다. 2023년 목포역 앞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임대 수익이 생겼고 DOOH 사업을 신규로 집어넣었다. 태양광 발전 사업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컬 영업도 열심히 했고, 영업이익은 한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광고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매출 구조를 다양화시키며 방송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점차 줄였다. 김 사장은 “목포MBC는 코바코가 전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수준”이라며 “아직 코바코 비중이 50%가 넘는 회사들도 많은데, 코바코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해볼 수 있는 게 없다. 방송광고는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고 미디어 환경 구조상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MBC의 광고업무는 코바코가 전담한다.

MBC경남의 경우 콘텐츠에 대한 적극 투자를 수익으로도 끌어낸 사례다. 다수 고품질 다큐멘터리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그 중 ‘어른 김장하’(2023)와 ‘김밥의 천국’(2024)은 지역방송 최초로 넷플릭스에 유통되며 활로를 넓혔다. MBC경남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는 106만 명, ‘엠뉴’는 47만 명 구독자 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곧바로 눈에 띄는 수익으로 연결되긴 어렵지만, MBC경남은 꾸준한 투자로 1년에 약 10억 원 수준의 콘텐츠 수익을 내고 있다. 그 결과 적자 폭을 조금씩 좁혀 나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4000만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우환 MBC경남 사장은 “지역의 지상파는 근본적으로 그 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데, 디지털 시장이 열렸고 유튜브와 OTT 등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고자 했다”며 “먼 변방에 있지만 지역에 어디인지와 상관없이 디지털 시대에는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되느냐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자체 관련 사업 등 다른 사업도 하고 있고, ‘어른 김장하’, ‘김밥의 천국’ 등 넷플릭스에 올라간 경험이 있는 콘텐츠 회사라고 하면 협찬에도 조금 수월하고 제작비 지원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누적 적자를 조금씩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상파는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 안 되다보니 ‘콘텐츠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라는 구조가 있는데, 라파(한국전파진흥협회), 경상남도 지역방송발전지원사업, 방송문화진흥회 진흥 사업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자고 설득했다”며 “기자, PD들이 효능감을 갖고 콘텐츠 관련 지속적 수익 사업을 할 수 있고, 요즘은 ‘2년에 한 번씩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영화 제작사이기도 하고, 150만 명 구독자를 가진 디지털 채널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최소한 1년에 5억에서 10억 정도는 안정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어야 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 지역민방 10곳 중 2곳만 영업적자였으나, 이제는 3곳만 흑자

지난해 지역민영방송은 10곳 중 3곳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엔 10곳 중 2곳만이 적자였는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KNN(부산경남방송)과 TBC(대구방송), JTV(전주방송)이 각각 27억 원, 15억 원,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UBC(울산방송) -20억 원, KBC(광주방송) -39억 원, TJB(대전방송) -18억 원, CJB(청주방송) -17억 원, G1(강원방송) -2억3000만 원, JIBS(제주방송) -25억 원, OBS경인TV –5억4000만 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역민영방송도 광고매출 감소가 큰 타격을 입혔다. 김현철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사무총장은 “광고매출이 떨어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그나마 괜찮고, 그 폭이 심한 곳은 못 견디는 것”이라며 “방송사들은 주 매출이 광고이기 때문에 광고 매출 감소를 여타 사업 매출로 보완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광고 규제를 풀어달라고 목을 메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흑자를 낸 KNN, TBC, JTV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그 수치는 줄어들고 있다. KNN은 56억 원(2023)→41억 원(2024)→27억 원(2025)으로 감소했고, TBC는 41억 원(2023)에서 15억 원(2024·2025)으로 줄었다. JTV의 경우 9억5000만 원(2023)에서 6억3000만 원(2024)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13억 원으로 반등했다.

TBC 관계자는 “지역민방 가운데 영업이익을 내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역시 광고 수익 때문이 아니라 공연사업, 입찰사업 등 방송 외 수익으로 보완한 결과”라며 “광고 수익만으로는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로, 방송 본업만으로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렵다. 광고 매출은 매년 약 10%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고, 2012년 약 270억 원이던 광고 수익이 지난해엔 73억 원 수준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민방들은 상당수가 적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생존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산업 기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음에도 규제는 과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방송 외 사업 다각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김춘영 JTV 커뮤니케이션 심의실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약 180억 원이었던 광고 매출이 최근 32억 원까지 떨어졌다. 해마다 20%씩 광고 매출이 떨어지니까 지역민방은 어디든 적자를 면할 수 없다”며 “저희도 흑자를 냈다곤 하지만 그 금액 자체가 크지 않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했고, 지자체 축제를 기획·개발해서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NN, JTV는 적극적인 유튜브 콘텐츠 유통으로 수익을 낸 요인도 있다. 김 실장은 “유튜브 또한 사업 영역 중 하나였다. 작년엔 유튜브 수익이 많이 늘었고, 유튜브가 아니었으면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광고 매출 하락으로 인한 적자를 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유튜브까지 가게 된 것인데, 지역민방 자체가 활로를 찾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MBC와 지역민방의 경우 각각 서울 MBC(코바코), SBS와 결합판매 제도를 맺고 있어 MBC와 SBS의 방송광고 매출 감소도 직격으로 영향을 준다. 이해승 단장은 “전체적으로 광고가 많이 들어올 땐 전파료 배분 비율만으로도 지역사들이 흑자를 내면서 살 수 있었는데 2017년 무렵부터는 완전히 적자로 돌아섰다”며 “방송사에 있는 직원들이 사업을 하려고 입사한 사람들은 아닌데, 회사가 어려우니 사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운이 좋게 시기가 잘 맞으면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잘못되면 손실도 난다. 그쪽도 만만하진 않다”고 말했다.

10억 흑자 경기일보·영업손실 대폭 줄인 부산일보도 “핵심은 사업 다각화”

지역신문에서도 영업이익을 본 곳이나 손실을 본 곳이나 모두 본업인 콘텐츠 사업을 위해 오히려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었다. 2025년 영업실적이 공시된 주요 지역신문 8곳 중 5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곳은 경기일보와 전북일보 두 곳이다. 영업이익을 낸 지역신문은 경기일보 9억9000만 원, 전북일보 6억4000만 원, 강원도민일보 1억4000만 원, 강원일보 1억2000만 원 순이었다. 영업손실을 낸 지역신문은 부산일보(-46억 원), 국제신문(-19억 원), 경인일보(-8억1000만 원), 영남일보(-4억7000만 원) 순이었다.
부산일보는 지난해 –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99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손실을 줄인 셈이다. 손실을 줄임과 동시에 부산일보는 매출액도 2년 전(320억 원)보다 70억가량 늘어난 386억 원을 기록했다. 비결은 임직원 모두 떨어진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뛰었고, 경영진은 문화사업, 데이터센터 건립, 임대사업, 옥외광고, 디지털자산거래소 투자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었다. 수익을 다각화해 나온 영업이익으로 콘텐츠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일보 기자에서 편집국장, 이사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2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이 된 손영신 사장은 “올해는 추세를 이어가 흑자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히며 “인력 자연 감소분을 포함해 비용을 절감한 부분도 있다. 매출이 늘어난 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비상경영체제로 인식하고 광고·협찬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했다. 작년에 새로 시작한 문화사업은 양산 에그야 페스타, 골프대회,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등을 진행했다. 기존에 하던 해양·수산 CEO 아카데미 사업도 그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일보는 2023년(280억 원), 2024년(316억 원) 2025년(351억 원)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영업이익(3억9000만 원→7억3000만 원→9억9000만 원)도 꾸준히 늘어나는 유일한 지역신문이다. 경기일보 경영국장은 “경쟁 입찰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 체육대회 등 문화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박물관 박람회 전시회 분야 사업도 도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년 경기·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콘텐츠제휴사(Contents Partner, CP)로 입점해 네이버 전재료도 받고 매체 인지도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이슈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매체들도 있다. 국제신문은 오랜 대주주였던 능인선원의 경영으로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려 현재 대주주를 찾는 상황이다. 하송이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장은 “대주주가 2019년 국제프린테크라는 윤전기 회사를 만들면서 경영난이 심화됐다. 장기비전을 논의하거나 미래비전을 이야기할 틈이 없었다. 네이버 CP사 입점 이후 디지털 부문에서 수익 사업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인력이 계속 줄어들다 보니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자본잠식 상태를 이유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대상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하 지부장은 “어려운 지역신문을 지원하자고 만들어진 기금인데, 정작 어려워지니 지원을 받을 수 없더라. 경영투명성 항목에서 점수를 아예 받을 수 없었다. 언론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언론사의 상황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는 2024년 레미콘 회사인 흥국산업이 최대주주가 됐지만, 1년도 안 돼 지난해 대상산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대주주 변동 이슈가 없던 2022년까지 흑자를 내던 경인일보는 주주 이슈가 불거진 2023년(-15억 원)부터 2024년(-29억 원), 2025년(-8억1000만 원)까지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대상산업 새 대주주를 맞이한 뒤 영업적자는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신지영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일보지부장은 “140~150명에서 120명 정도 인원이 감소해 비용이 줄어든 면이 있고, 은행 빚이 70억가량 있었는데 새로운 최대 주주 등이 50억 원을 증자해 준 면이 있다”라고 설명한 뒤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하지 않을까. 저희 본사 건물에서도 임대 수익을 내고 있고, 송도 마라톤 대회 자체 개최 등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도 매출 다각화를 위해 엘리베이터 광고, 고속도로와 수원역 전광판 사업 등도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신문은 지자체 광고 의존도가 높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자체가 언론재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데, 수수료가 10%다. 500만 원 광고비를 받으면 50만 원을 징수한다”며 “매출액 3000억 원인 중앙지와 200억 원인 지역지의 수수료 비율이 같다. 이런 부분부터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5극 3특’ 발맞춘 지역언론 지원 정책 절실

지역언론에 대한 공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해마다 나오고 있지만 반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의결한 207억 원의 지역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예산을 152억 원 삭감한 약 55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해승 단장은 “내년 정부 예산엔 반드시 넣어서 기본적 공적 재원을 지역 지상파에 투여해줘야만 자생력을 갖고 살 수 있다”며 “지역 지상파는 민간회사의 개념이 아닌 ‘지역의 민주주의 공론장’이란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의 방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김순규 사장은 “우리도 변해야 하고, 변하는 시기에 맞는 인프라 구조를 잘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을 양적으로 늘리는 건 별 의미가 없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지원이나 지상파 송출 시스템에서 AI를 도입하는 문제 등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환 사장도 “지역의 방송 문화 콘텐츠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사업을 넓혀서 지역사들이 콘텐츠로도 자생할 수 있는 제도를 잘 정비해야 하고, 지역방송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아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도 계속해 제기된다. 이해승 단장은 “지상파에만 과도하게 씌워졌던 불필요한 규제들을 먼저 말끔하게 걷어내야 한다”며 “지역 지상파는 수익을 위해 방송 외 사업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고, 이젠 ‘방송만 하는 회사’가 아니고 ‘방송도 하는 회사’가 돼버렸다. 규제와 공적 재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체제 실현을 위해선 지역언론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필수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현철 사무총장은 “5극3특 체제에 맞춰 (지역언론을) 지역 공공 인프라로 인정하고 걸맞은 예산 지원이 돼야 한다”며 “지역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방송이 손을 잡고 협업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고, 5극3특을 위한 법 개정 과정에서 지역언론에 대한 항목도 세부적으로 들어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규 사장도 “5극3특이라고 해서 초광역시대로 접어드는데, 초광역시대 지방정부와 지역방송이 같이 행정을 모색할 수 있는 파트너십으로 상생의 길을 만들어주는 방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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