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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청보리밭 축제 4월 18일 개막, 5월 10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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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적 측면에서 청보리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하여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 건강 식재료로도 주목받습니다. 과거에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보릿고개'를 상징하는 구황작물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특유의 구수한 맛과 거친 식감이 건강식으로 재조명받으며 비빔밥이나 보리떡, 보리차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의 주재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창과 같은 주산지에서는 이러한 청보리의 자원적 가치를 경관 농업으로 발전시켜, 수확 후 사료나 식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생태적 자산이자 관광 문화 콘텐츠로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에는 식전 공연과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행사 기간 내내 보리밭 곳곳에서는 농악 거리 공연과 사잇길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시각적 즐거움에 청각적 리듬감을 더한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고창의 7가지 보물을 찾는 이벤트와 SNS 홍보 이벤트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낼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어 미식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고창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로는 구시포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포구가 있는 해수욕장 우측으로 4.5km에 달하는 너른 백사장이 펼쳐져 ‘명사십리’로 불린다. 이곳은 지형이 평탄하고 수심이 완만하며 해수의 염도가 3도로 해수욕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울창한 해송 숲을 지나 동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 길은 고운 모래사장과 함께 기암절벽, 가막도의 낙조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인근 천연동굴인 ‘비둘기굴’은 임진왜란 당시 주민들과 비둘기들이 피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천 년 고찰 선운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백제 위덕왕 24년에 창건된 선운사는 동백나무 숲으로 명성이 높다. 대웅전을 병풍처럼 감싼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 제290호 대웅보전을 비롯해 금동보살좌상 등 19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가을에는 석산(상사화) 군락지와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봄철 느티나무와 단풍나무가 호위하는 숲길의 정취 또한 일품이다. 선운사가 자리한 도솔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며,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과 도솔암 등 유서 깊은 암자들이 남아 있다.

축제와 관광을 마친 뒤에는 고창의 대표 보양식인 장어를 맛보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고창은 풍천장어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이 청보리의 싱그러운 에너지를 얻고 주변 명소를 돌아보며 고창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고창군 농업정책과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