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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라우어 5이닝 3실점, 구속 저하로 선발 경쟁 난항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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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6시즌 초반의 모습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하는 구속이 나오는 날이 아니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에릭 라우어(3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프너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의 등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존 슈나이더 감독에게 항명한 뒤 첫 등판을 가졌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6시즌 초반의 모습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우어의 이날 투구내용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3회 1사 만루 위기서 조 아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놀란 슈어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89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5회말에는 ‘왕년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에게 한 방을 맞았다. 풀카운트서 8구 커터를 낮게 넣었으나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실투라고 보긴 어려웠다.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문제는 스피드였다. 라우어는 좌완이면서 90마일대 초반의 스피드를 내는 투수였다. 그런데 최근 감기 여파로 컨디션이 한 차례 헝클어진 뒤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도 2회까지 단 한 차례도 90마일을 못 찍었다.

3회 잭 네토에게 커브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는데, 4구 하이패스트볼이 90.2마일이었다. 이후 트라웃과 아델에게도 90마일대 공을 2~3개씩 던졌다. 그런데 4~5회가 되자 다시 스피드가 떨어졌다. 5이닝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지만, 라우어는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MLB.com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라우어는 파란색 테이프를 목에 붙이고 투구했다. 뒷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해 스피드가 안 나오는 것 같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속도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내가 원하는 구속이 나온 날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라우어로선 선발진 탈락 위기다. 최고 유망주 트레이 예세비지가 최근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마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탈삼진 12개를 잡으며 신인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던 그다.

올해 연봉 440만달러의 라우어는, 현실적으로 예세비지가 돌아오면 자리를 내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라우어로선 이날 괜찮은 투구를 했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를 그 누구보다 원하지만, 시즌 성적이나 몸값을 보면 현실은 다르다. 올 시즌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75.

MLB.com은 “라우어는 향후 선발 자격이 있는지 경쟁을 해야 한다. 예세비지가 재활등판을 마쳤고, 로테이션을 둘러싼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슈나이더 감독은 예세비지의 다음 단계를 재평가할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가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 2026시즌 초반의 모습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MLB.com은 “패트릭 코빈이 설득력 있는 투구를 했고, 라우어가 애너하임에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최종 로테이션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라고 했다. 코빈은 선발투수들 줄부상 이후 긴급하게 영입한 투수다. 라우어가 코빈에게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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