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읽음
수십억 코인 부자 친구의 직장인 비하, 온라인 논쟁
와이드경제
0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친구의 발언을 둘러싸고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투자 성공 후 회사를 떠난 친구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몇 년 전 가상화폐 투자로 수십억 원을 벌고,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둔 친구가 있다"며 "학창 시절에는 교사를 꿈꾸던 얌전하고 조용한 친구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 친구는 현재 별다른 직업 없이 투자 수익으로 생활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호주, 파리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랜만에 만난 술자리에서 벌어졌다. A씨는 "친구가 저를 포함한 직장인 세 명 앞에서 '왜 아직도 하루 종일 힘들게 남의 돈 벌어다 주고 푼돈 받으며 사느냐', '왜 멍청하게 회사를 다니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른 친구들은 "취했나 보네"라며 웃어넘겼지만,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내 일에 자부심을 가졌고, 회사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게 정말 멍청한 짓이었나 싶어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무엇보다 비참했던 건 그 말에 스스로 아무런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친구의 독설 이후 자신의 삶을 부정하게 되는 깊은 회의감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이토록 흔들리는 제 자신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며 "그날 이후 업무 시간에도 친구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투자로 큰돈을 번 데에는 운도 크게 작용했을 것", "부자가 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성실한 삶을 폄하하지 않는다"는 공감 의견이 나왔다.

반면 "코인 투자에 운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개월간 공부하고 시장 흐름과 패턴을 분석하며 손절과 익절을 반복한 노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 정도 수익은 단순한 운만으로는 어렵고 상당한 공부와 심리적 버팀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