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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반도체 로보틱스 중심 미래 모빌리티 전환
아주경제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완성차가 제시하는 방향을 관성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비전과 기술과 지향점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매력적인 핵심 기술을 선(先)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업 구조 전환의 핵심으론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부품을 꼽았다. 기존 핵심사업과 연계된 영역에서 양산 역량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 역량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핵심인 차량 내 제어기를 직접 개발하는 수요자이자 공급자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단계적 내재화를 실시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구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를 개최하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연구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유럽과 북미 의존도가 높았던 공급망 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시도다.
로보틱스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핵심은 로봇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다. 현대모비스는 구동과 제어 기술, 양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액추에이터 기술 고도화와 조기 양산에 집중한다.
올해 CES 2026에서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액추에이터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부품 설계 역량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센서와 제어기, 배터리 등 로봇 내 다양한 유관 부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또 적시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느냐"라면서 "현대모비스의 강점인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