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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료 공중화장실 비용과 국가별 특징 및 팁
인포매틱스뷰
유럽 여행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유럽 공중화장실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이 상식이 보기 좋게 깨집니다. 대부분의 유럽 공중화장실은 철저하게 유료로 운영
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와 관리비입니다. 유럽은 청소 인력의 인건비가 높고, 공공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일정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로 자리 잡았습니다. 화장실 입구에 앉아 있는 관리인이 사용자가 나올 때마다 변기와 바닥을 닦는 모습을 보면 '아, 돈을 낼 만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죠.
또한, 노숙자의 거주지화를 방지하거나 마약 투약 등 범죄 예방을 위한 보안적인 측면도 강합니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시스템 자체가 일종의 필터링 역할을 합니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는 유럽 공중화장실 요금 체계에서도 정점을 찍습니다. 주요 도시의 중앙역이나 관광지 화장실 요금은 보통 2프랑(약 3,000원) 내외입니다. 화장실 한 번 이용하는 데 웬만한 편의점 커피 한 잔 값이 나가는 셈이죠. 요금이 비싼 만큼 내부는 호텔 화장실 부럽지 않을 정도로 청결하게 관리되지만, 급하게 들어갔다가 가격표를 보고 멈칫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암스테르담의 유럽 공중화장실은 평균 1유로(약 1,500원) 정도의 요금을 받습니다. 기차역 내부의 화장실은 거의 100% 유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찰구에 동전이나 카드를 찍어야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 일반적인데,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쾌적하긴 하지만 매번 1유로씩 지불하다 보면 은근히 여행 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베네치아는 화장실 요금마저 관광객용 느낌이 강합니다. 산 마르코 광장 주변의 공중화장실은 1.5유로(약 2,200원) 정도를 받기도 합니다. 도시 특성상 화장실을 찾기가 어렵고 설치 비용도 많이 들다 보니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죠.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카드가 있으면 할인이 되지만, 뜨내기 여행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장 비싼 요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 난민을 위한 실전 생존 전략

첫째
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점을 공략입니다. 많은 곳이 영수증 하단에 화장실 비밀번호를 적어둡니다. 가장 저렴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당당하게 비밀번호를 알아가세요.
둘째
,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 시에는 입장하자마자 화장실부터 들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입장료에 화장실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셋째
, Flush나 Toilet Finder 같은 앱을 미리 설치하세요.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 혹은 유료 화장실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여행 중에는 주머니 속에 늘 50센트나 1유로짜리 동전을 2~3개씩 상비하는 습관이 중요한데요. 최근에는 카드 결제가 가능한 최첨단 유료 화장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낡은 동전 투입기만 고집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