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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달빛화담, 5월부터 금~일 야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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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행궁 중 가장 돋보이는 규모와 격식을 자랑하는 화성행궁은 경복궁에 견줄 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히는 역사적 명소다. 정조대왕이 꿈꿨던 이상 국가의 청사진과 부모를 향한 깊은 효심이 서린 이 공간은 야간 개장을 통해 낮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원시는 이번 야간 개장을 위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정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공간별 테마를 설정했다. 관람객들은 화성행궁 곳곳을 거닐며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의 빛으로 살아나는 몰입형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행궁 내부 공간은 크게 4개의 테마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환영의 빛을 시작으로 깊은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몰입의 빛, 즐거움이 가득한 놀이마당, 그리고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줄을 잇는다.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차원(3D) 홀로그램과 정교한 레이저 연출이 도입되었으며 하늘을 수놓는 나비 드론과 달빛 아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윤무 사진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행궁 곳곳에 배치되었다. 특히 무예24기 야간 특별공연이 5월부터 8월까지 유여택에서 최초로 상설 운영되어 관람객들에게 역동적인 전통 무예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원시는 화성행궁 야간 개장을 기점으로 연중 내내 ‘밤이 즐거운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축제 라인업을 가동한다. 여름에는 6월 13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가 열기를 이어받고 8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이 도심의 밤을 수놓는다. 가을의 길목인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며 10월 4일부터 11일까지는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야조 등 대규모 축제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관람 편의와 혜택 면에서도 세심한 준비를 마쳤다. 한복을 착용하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화성행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전통의 미를 직접 체험하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 등도 무료 관람 대상에 포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수원시는 이번 야간 개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원화성이 가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야간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