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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연장 끝내기, LG전 이틀 연속 역전승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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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가 또 한 번 뒷심을 발휘했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해결사는 이번엔 장성우였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린 kt는 선두답게 마지막 순간 승부를 뒤집으며 라이벌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무릎 꿇렸다.

경기 내내 흐름은 쉽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초반 리드를 잡은 kt는 중반 들어 수비 실수로 흔들렸다. 평범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 하나가 장타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고,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점까지 보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저력은 후반부터 살아났다. 7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타를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팽팽한 흐름 속에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한 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상대 마무리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넷으로 차곡차곡 주자를 쌓아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승부를 끝냈다. 시원하게 뻗어나간 타구가 외야를 가르며 주자 두 명이 차례로 홈을 밟았고, 수원구장은 그대로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끝내기 2루타였다.

장성우의 한 방은 단순한 결승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 한 차례 넘어갔던 분위기, 연장전에서 다시 뒤처진 상황까지 모두 한 번에 뒤집어버린 결정적 장면이었다. 베테랑의 경험과 집중력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 한 타석이었다.

반면 LG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충격이 컸다. 연장 초반 귀중한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틀 연속 연장에서 무너지며 선두 경쟁에서도 한발 밀리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kt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의 색깔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연이틀 끝내기 승리, 그것도 같은 상대를 상대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상승세의 무게감은 더 크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지키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여준 상징적인 2연전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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