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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손잡고 '피지컬 AI' 영토 넓힌다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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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경. (제공=LG전자)

LG전자가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홈 등 가전 영역만 아니라 로봇 등 피지컬 AI와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 분야로 협업 분야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상무)는 29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는 AI에 진심으로 AI 기술이 단순히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산업과 일상을 지탱하는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홈, 모빌리티, 커머셜 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는 이러한 AI 흐름에 맞춰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피지컬 AI 분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미팅을 통해 로봇,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마케팅 수석이사의 방한에 따른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상무는 "LG전자는 다양한 버티컬 영역에서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오랜 기간 확보하고 앞으로도 수집해나갈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AI 기술 리더십과 결합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선행 연구개발(R&D)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며 "특히 로봇 분야에서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전략적 협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고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LG전자도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AI 기반의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기술검증(PoC)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핵심 로봇 부품인 액추에이터에 대한 사업화도 병행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초도 물량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기술 내재화를 위해 산학 연구 등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연간 4500만대 이상의 모터를 생산하며 축적한 경험과 정밀 제어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제품 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자체 수요는 물론 다양한 고객의 로봇 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신속하게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3조7272억원의 매출과 1조67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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