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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면담 효과, 삼성 디아즈 부진 탈출 기세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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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디아즈가 3회초 2사 1.3루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며칠 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만 감독의 '면담' 효과일까.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서서히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디아즈는 2024년 루벤 카디네스의 대체 외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29경기에서 7홈런,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해 디아즈는 144경기에서 173안타 50홈런 93득점 158타점 타율 0.314 OPS 1.025를 기록했다. 홈런·타점·장타율(0.644)·OPS 1위, 안타 3위, 득점 5위, 타율 8위다. 여기에 외국인 최초 50홈런, 2014년 박병호(당시 키움 히어로즈·146개)를 제치고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1루수 골든글러브도 디아즈의 차지.
삼성 디아즈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KBO 시상식'에서 타자상 3관왕을 수상하고 있다. 'KBO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KBO 심판상, 각 포지션별 KBO 수비상, 신인상 및 MVP 시상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최악의 부진을 이겨냈기에 더욱 값지다. 시즌 초 디아즈는 컨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구를 갖다 맞혀도 힘없는 땅볼이 되기 일쑤. 4월 초 타율은 0.190까지 떨어졌다. 퇴출설까지 대두될 정도.

박진만 감독의 '면담'이 전환점이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한 번 면담을 했다. 팀에 장타력 있는 타자가 많은데 장타만 노리는 경향이 있어서 디아즈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면담을 했다. 홈런만 중요한 게 아니고 출루가 필요할 때는 출루도 좀 해줘야 되고, 클러치 능력이 필요할 때는 출루나 단타라도 연결되게끔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2026년도 초반 사이클이 하방을 그리는 모양새다. 시즌 극초반은 꾸준하게 안타를 때려냈다. 4월 중순부터 무안타에 그치는 날이 늘었다. 기대했던 홈런도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3호 홈런을 마지막으로 잠잠하다.
2026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류지혁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지난 29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면담'을 실시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공교롭게도 30일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5월 1일 한화 이글스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1일 경기를 마친 뒤 디아즈는 "아무 생각 안 하고 내 존에 오는 공만 타이밍 잘 잡고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7연패를 당한 뒤 힘겹게 연승을 끊고 다시 2연패를 당했던 상황. 0-3에서 디아즈가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박승규의 결승 투런포가 나와 삼성이 4-3으로 승리했다.

디아즈는 "계속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우리 팀의 순위가 다시 상단에 위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팬분들이 응원 많이 해주시는 거 알고 있다. 감사하다. 2주 동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디아즈는 "며칠 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팀 모두가 너를 믿고 있으니까 압박감 갖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했다.
삼성 디아즈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키움의 경기 2회초 안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일 박진만 감독은 "그런 이야기 하지 말지"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이겨내는 게 보기 좋다.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계속 안 되고 옆에서 말을 듣다 보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더 무거워질 수 있다"고 대화를 나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디아즈가 잠실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어제도 0-3에서 2-3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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