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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면담 효과, 삼성 디아즈 부진 탈출 기세
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의 '면담' 효과일까.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서서히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디아즈는 2024년 루벤 카디네스의 대체 외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29경기에서 7홈런,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해 디아즈는 144경기에서 173안타 50홈런 93득점 158타점 타율 0.314 OPS 1.025를 기록했다. 홈런·타점·장타율(0.644)·OPS 1위, 안타 3위, 득점 5위, 타율 8위다. 여기에 외국인 최초 50홈런, 2014년 박병호(당시 키움 히어로즈·146개)를 제치고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1루수 골든글러브도 디아즈의 차지.
박진만 감독의 '면담'이 전환점이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한 번 면담을 했다. 팀에 장타력 있는 타자가 많은데 장타만 노리는 경향이 있어서 디아즈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면담을 했다. 홈런만 중요한 게 아니고 출루가 필요할 때는 출루도 좀 해줘야 되고, 클러치 능력이 필요할 때는 출루나 단타라도 연결되게끔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2026년도 초반 사이클이 하방을 그리는 모양새다. 시즌 극초반은 꾸준하게 안타를 때려냈다. 4월 중순부터 무안타에 그치는 날이 늘었다. 기대했던 홈런도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3호 홈런을 마지막으로 잠잠하다.
1일 경기를 마친 뒤 디아즈는 "아무 생각 안 하고 내 존에 오는 공만 타이밍 잘 잡고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7연패를 당한 뒤 힘겹게 연승을 끊고 다시 2연패를 당했던 상황. 0-3에서 디아즈가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박승규의 결승 투런포가 나와 삼성이 4-3으로 승리했다.
디아즈는 "계속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우리 팀의 순위가 다시 상단에 위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팬분들이 응원 많이 해주시는 거 알고 있다. 감사하다. 2주 동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디아즈는 "며칠 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팀 모두가 너를 믿고 있으니까 압박감 갖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디아즈가 잠실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어제도 0-3에서 2-3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