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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유방암 투병 고백, 탈모 극복 후 6월 복귀
위키트리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를 통해 공개된 토크콘서트 영상에서 박미선은 처음 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평생 건강하게 활동해왔던 그는 갑작스러운 암 선고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벌을 받게 된 것인지 자책하며 막막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4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방송 활동에만 매진해 온 삶을 돌이켜보며, 스스로를 한계까지 쥐어짜며 살아왔음을 암을 통해 뒤늦게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투병을 위해 갖게 된 휴식 시간은 그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귀한 시간이 되었다.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 종교와 신분을 초월해 쏟아진 수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는 박미선이 병마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 특히 남편 이봉원과의 관계가 투병 이후 오히려 더욱 돈독해지고 서로에 대한 표현이 많아졌다는 점은 그에게 암이 가져다준 뜻밖의 선물과도 같았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다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이제 코털이 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사소한 변화조차 기적으로 여기며 매 순간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박미선은 약 1년 6개월간의 긴 공백기를 마치고 오는 6월 방영될 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 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항암 치료 중 박미선이 겪은 것처럼 온몸의 털이 빠지는 현상은 항암제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항암 화학 요법에 쓰이는 약물은 분열 속도가 빠른 세포를 찾아내어 공격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암세포가 대표적인 고속 분열 세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몸의 모근 세포 역시 암세포 못지않게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른 세포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약물이 모근 세포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면서 머리카락은 물론 코털, 눈썹, 체모 등이 짧은 기간 내에 대량으로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유방암 투병을 마친 박미선의 복귀 소식은 단순한 연예계 소식을 넘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수많은 환우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암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해 낸 그의 태도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그의 행보에 대중의 따뜻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암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변화와 고통을 단순한 부작용으로 치부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