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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 폐섬유증 투병, 폐 이식 성공 후 유퀴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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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열이 폐섬유증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는 유열의 게스트 출연이 예고됐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의 투병 생활을 고백하며 먹먹함을 안겼다.

유열은 폐섬유증으로 체중이 40㎏까지 줄어드는 등 위기를 겪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는 병으로 심각한 호흡 장애를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면서는 가짜 사망설까지 겪기도 했다.

그는 마침내 지난해 7월 폐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 다만 기증자를 찾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이식이 두 차례 무산되는 아픔도 이어졌다.

유열은 "1차 이식은 기증된 폐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취소됐다. 2차 이식은 기증자가 나타났지만 기증자의 부검이 결정돼 취소됐다"고 안타까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의사가 아무래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때를 떠올렸다. 다행히 수술을 마치게 된 유열은 퇴원하던 길, "많은 사람이 제각기 표정으로 가고 있는데 소박한 일상들이 너무 빛나더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유열은 복귀 방송 일화도 떠올렸다. 그는 "회복 후 처음 한 방송이 '다큐 3일' 특집이었다. 끝나고 스튜디오에서 펑펑 울었다"고 말하며 "다시 노래를 한다는 건 너무 감격이다. 아름다운 일"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올해 초에도 유열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투병 생활을 회고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폐렴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 입원하게 됐고, 조직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을 돌며 병의 호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체중이 40kg까지 빠지는 위독한 상황까지 놓였음을 밝혔다. 특히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라. 연명치료를 할 건지 가족들과 상의하고 알려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입원 상태에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알게 됐다며, 발인 날 의식을 잃었다는 일화까지 전해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 유열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아내에게 남긴 유언장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유언장에는 "혹시 그럴 일 없길 기대하지만 내가 만일 하늘나라를 가게 된다면 모든 게 감사였다고 전해주오. 주신 사랑 되돌려드리지 못하고 가서 미안합니다"라고 적혔다. 이어 유열은 "여보, 무슨 말로 다 할까. 너무도 큰 사랑만 받고 가네. 미안하네. 우리 소중한 기억 안고 잘 살아내 주리라 믿네"라며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유열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등 소위 '유열 감성'으로 주목받는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005년에는 KBS 가요대상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공연제작사 유열컴퍼니를 설립하고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만드는 등 뮤지컬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폐 이식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유열은 이제 생명나눔을 알리는 홍보대사로도 나섰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식 수혜자인 가수 유열을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생명나눔의 가치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관련 인식 제고와 장기기증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열은 "다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기증자와 유가족, 의료진의 생명나눔 실천으로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같다. 제 몸속에 숨 쉬는 기증자의 폐로 많은 분에게 아름다운 노래와 진실한 목소리로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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