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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SBS 멋진 신세계서 첫 코믹 연기 도전
위키트리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한 임지연은 2014년 '인간중독'에서 화교 출신 종가흔 역을 맡아 순수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표현하며 부일영화제·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이후 드라마 '대박' '불어라 미풍아'와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등을 거치며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임지연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완전히 박힌 건 2023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서였다.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을 맡아 서늘한 눈빛과 날카로운 대사 전달, 뒤틀린 내면까지 촘촘하게 그려내며 "임지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파트2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과 마주하는 장면의 미묘한 감정 변화부터 끝내 무너지지 않는 악역의 내면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공인받은 것도 이때였다.

'옥씨부인전'에서는 노비에서 양반으로 신분이 바뀌는 구덕이 역을 맡아 처절함과 우아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타이틀롤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tvN '얄미운 사랑'에서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좌천된 기자 위정신 역으로 이정재와 호흡을 맞추며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 연장선에서 선택한 다음 카드가 바로 코미디다. 임지연은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 장르에 한창 빠져있을 때 이 대본을 만났다.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 잘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만큼은 원 없이 사랑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도 했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 악녀의 영혼이 현대 무명 배우 몸에 깃들면서 악질 재벌과 충돌하는 로맨스 코미디다. 악인 대 악인이라는 구도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선을 그었다. 생존 본능으로 똘똘 뭉친 여주인공과 돈이면 다 된다는 재벌의 충돌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첫 만남부터 오해로 따귀가 오가는 혐오 관계로 출발해 점차 감정의 변화를 맞는 두 사람의 관계가 서사를 이끈다. 선공개 영상에서 신서리가 스마트폰으로 300년치 역사를 단숨에 습득하다가 을사오적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장면은 조선식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이 현대와 빚어내는 충돌을 압축적으로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상대역 허남준과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임지연은 "남준 씨가 아닌 세계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의지를 많이 했다. 연기적으로 등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고 했고 허남준도 "지금까지 함께한 배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 전원은 올해 SBS 최고 시청률 작품인 '모범택시3'의 14.2%를 넘어설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멋진 신세계'는 몇부작일까. 총 14부작으로 5월 8일부터 6월 20일까지 방영된다. 방송 시간은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이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된다. 웹툰이나 소설 원작 없이 강현주 작가가 집필한 오리지널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