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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연, 이범호 감독 신뢰 속 1군 데뷔 및 첫 홈런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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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승연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순간만을 위해 준비했다.”

지난 2월 KIA 타이거즈의 일본 아미미오시마 스프링캠프의 화제의 선수는 한승연(23)이었다. 엄청나게 굵은 상체를 자랑했고, 타격 연습을 할 때마다 아미미오시마 시민야구장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가 메인 구장 바로 뒤에 위치한 불펜장까지 심심찮게 날아간다는 구단 관계자의 귀띔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한승연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득점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맞으면 넘어간다”라면서도 웃더니 “그런데 안 맞는다”라고 했다. 한승연이 파워에 비해 컨택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였다. 실제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8라운드 75순위로 입단한 뒤 1군에 한동안 데뷔하지 못했던 이유다.

지난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과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노력하는 자세가 대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한승연의 훈련태도에 감탄해 어떻게든 1군에서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고, 현실이 됐다. 한승연은 지난달 28일에 1군에 올라와 7경기에 나갔다.

11타수 2안타 타율 0.182 1홈런 2타점 3득점 OPS 0.945다. 안타 2개는 솔로홈런과 1타점 2루타다. 쳤다 하면 장타인데 잘 치지 못했다. 파워 좋고, 발도 제법 빠른 선수인데 타격에 대한 고민이 있다. 수비력도 아직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KIA가 밝은 미래를 그리려면 매년 뉴 페이스 발굴이 필요하고, 한승연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줄 필요성은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의중이다. 그동안 김도영의 동기, 2세대 아이돌 걸그룹 카라의 간판멤버로 유명했지만, 이젠 KIA의 오른손 외야수 한승연이다.

한승연은 2일 광주 KT전서 데뷔 첫 안타를 1타점 2루타로 신고했다. 지난 3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신이 없다.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계속 좋다. 그동안 내가 준비했던 시간, 그래도 나에게 칭찬하고 싶은 순간이다. 어제는 공을 못 받았는데 오늘 받아서 잘 간직하고 있다”라고 했다.

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동기생 김도영보다 몸은 좋다고 자부했다. 한승연은 “몸이 굵은 것은, 도영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엄청 말랐는데 학교 다닐 땐 몸이라도 좋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야구를 못해서 ‘몸이라도 좋아야 뭔가 날 봐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항상 있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라고 했다.

오랜 퓨처스리그 생활을 통해 분명히 성장했다. 한승연은 “내 존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버려야 할 공들은 버리고 쳐야 할 공들은 확실하게 내 스윙으로 쳐야 한다. 그걸 구분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을 계속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상무 시절에 몸을 잘 만들었다. 한승연은 “그래도 많이 힘들었다. 왼 어깨 반카르트 수술을 받았다. 1년 동안 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때 몸을 많이 키우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걸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게 또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승연은 “계속 1군 데뷔를 못했다. 상무에서도 이 순간만을 위해 계속 준비했다. 제대 후에도 올해 딱 한번 기회를 노려보자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오른손 대타 요원이다. 그는 “감독님에겐 좌투수, 우투수 모두 자신 있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했다.

부족한 것은 경험이다. 한승연은 “경험이 없으니까 여유가 좀…그 부분이 아쉽다. 송구능력도 자신 있는데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자여서 다 잘하려고 한다. 공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 중점을 두다 보니 삼진도 확실히 좀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한승연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최고를 향해 달린다. 한승연은 “뭔가 한가지 일을 하면 확실히, 끝장을 봐야 한다. 뭔가 최고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타자들이 토탭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 도영이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기도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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