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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40주년 맞은 농심… ‘신라면 로제’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IT조선
조용철 대표는 “올해는 신라면이 탄생한 지 4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신라면의 40년은 완성이나 안정의 순간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6년 신라면은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도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故) 신춘호 회장이 강조했던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 아래 글로벌 넘버원을 꿈꾸며 탄생한 브랜드로, 국내 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신라면은 1991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35년간 국내 라면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25년 기준 누적 매출은 20조원을 돌파했고,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개에 달한다. 전체 누적 매출 가운데 약 40%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망 입점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대장부의 매운맛’이라는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신라면은 이제 단순히 라면을 잘 만드는 브랜드를 넘어 소비자 삶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건강과 간편함, 문화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누들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60%,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F&B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심규철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은 한국의 맛과 정서를 담은 K라면의 표준”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골드 등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흥행 요소를 교차 적용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라면 로제 역시 소비자들의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착안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을 진행했고,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브랜드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도 늘린다. 농심은 페루·일본·베트남·미국 등에서 운영 중인 체험형 매장 ‘신라면 분식’을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은 먹는 경험을 넘어 보고 즐기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신라면이 세계인의 소울푸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K푸드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