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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GRDP 경기도 3위, 제조업 건설업 중심 성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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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 2023년 지역내총생산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3위에 올라 제조업과 건설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성장세를 확인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발표된 2023년 시군 단위 지역내총생산 추계에서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이 41조 8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화성시와 성남시에 이은 3위 규모로, 인구 100만 명을 넘는 수원시와 용인시, 고양시보다 높은 순위다. 평택시는 2021년 도내 5위, 2022년 4위에 이어 2023년 3위로 올라서며 경제 규모 순위가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특정 지역 안에서 창출된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합산한 지표로, 도시의 경제 규모와 산업 구조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명목 GRDP가 지역 경제의 전체 외형을 보여준다면, 실질 GRDP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해 실제 생산 증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평택시의 2023년 실질 경제 성장률은 4.9%로 경기도 전체 평균 0.9%를 크게 웃돌았다. 2023년은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기였지만, 평택시는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가며 도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평택 경제의 핵심 축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20조 6612억원의 가치가 창출돼 경기도 2위를 기록했고, 건설업에서는 5조 8812억원이 집계돼 도내 1위에 올랐다. 이는 반도체 생산 기반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집적과 대규모 산업·도시 개발 수요가 지역경제 확대에 함께 영향을 준 결과로 볼 수 있다.

평택의 경제 규모 확대는 단순한 인구 증가나 개발 수요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제조업에서 도내 최상위권의 생산 가치를 창출하고, 건설업에서도 1위를 기록한 점은 산업 기반과 도시 성장 기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실질 성장률이 도 평균을 웃돈 것은 지역 산업 구조의 기초 체력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023년 당시는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었던 상황임에도 평택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역의 산업 구조가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반도체 중심 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미래자동차와 수소 등 신산업 분야로 성장 동력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특정 산업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구조를 완화하고,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함께 육성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GRDP 순위 상승은 평택이 수도권 남부의 생산 거점 도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만 지역 내 총생산은 지역 안에서 창출된 생산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향후 성장 성과가 일자리, 생활 인프라, 지역 소득, 정주 여건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한편 2024년 시군 단위 GRDP 자료는 아직 공식 공표 전이며, 2025년은 집계 및 추계 단계로 미공표 상태이다. 다만 전국·광역 단위 기준으로는 2024년 지역 내 총생산 잠정 통계가 일부 공개됐으며, 경기 지역 전체 GRDP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는 통상 작성 기준연도 '익익익년' 5월에 공표 예정으로 현재 일정대로라면 2027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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