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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재현 우측 어깨 근육통 교체, 검진 후 경과 주시 예정
마이데일리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이 열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간판스타 김도영(23)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세이프 됐는데, 갑자기 손을 허리에 올렸다.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3루 덕아웃에서 트레이닝 파트 직원들이 부리나케 1루로 달려갔다.
KIA 팬들로선 가슴을 졸이고 김도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무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작년 개막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아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루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리고 부산 원정에서 수비를 하다 다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공수주 모두 한 번씩 제동이 걸렸다.
KIA에 김도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KIA가 작년에 8위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가 김도영의 30경기 출전이었다. 그래도 그날 KIA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MRI 검진까지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가 치른 44경기 모두 출전했다. 지명타자 출전도 더러 있지만, 3루수 선발 출전 경기가 무려 39경기다.
이후 16일이 흐른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가 4회초에 수비를 하는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좌익수 박재현이 갑자기 팔을 몇 차례 붕붕 돌리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4회초 수비를 정상 소화했으나 5회초 시작과 함께 박정우로 교체됐다.
놀랍게도 이때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재현이 팔을 돌리자 역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모인 팬들이 순간적으로 숨을 죽였다. KIA 관계자는 “박재현은 스윙 과정에서 우측 어깨 근육통이 발생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아이싱 조치 중이며 경과 지켜본 후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병원을 가지는 않았지만, 간과할 순 없다. 투수만큼은 아니지만, 야수도 수비할 때 어깨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선 단순 어깨 근육통으로 보이지만, 혹시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든 선수의 건강은 소중하기도 하고, 박재현의 경우 KIA에서 더 특별한 선수가 됐다.
올해 KIA의 최고 히트상품이 박재현이다. 주전 좌익수를 완전히 꿰찼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년 3라운드 25순위 입단. 그러나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 전체 1순위 신예다. 고교 시절엔 3루수를 병행하느라 외야 수비 경험이 부족했다. 지금도 외야 수비를 엄청나게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는다.
결정적으로 타격과 주루가 좋다. 컨택이 좋은 줄 알았는데 자신의 타격자세를 확실히 갖추더니 한 방까지 갖춘 타자가 됐다. 장타와 단타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생애 첫 5안타를 터트렸다. 5월 MVP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봐야 한다.
KIA의 리드오프 고민을 해결했으며, 장기적으로 리드오프 및 중견수를 책임질 수 있는 간판이다. 아직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지만, 실링이 남다른 선수가 잠재력을 터트리니 예사롭지 않은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