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읽음
위생 봉투 활용, 팬으로 굽는 바삭한 홈메이드 치킨
위키트리특히 프라이드치킨은 바삭한 식감을 내기 어렵게 느껴져 집에서 시도하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식품용
위생 봉투
한 장을 활용하면 밑간과 튀김옷 입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가루가 주방 곳곳에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닭고기 표면에 양념과 가루를 고르게 묻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밑간을 마친 뒤 같은 봉투에 튀김가루 3스푼과 전분 3스푼을 넣는다. 비율은 1 대 1로 맞춘다. 튀김가루는 튀김옷의 부피감과 기본 맛을 만들고, 전분은 뜨거운 기름에서 굳으면서 바삭한 표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가루를 넣은 뒤에는 봉투 안에 공기를 충분히 넣어 부풀린다. 이후 입구를 단단히 막고 위아래, 좌우로 10초가량 가볍게 흔든다. 봉투 안에 공간이 생기면 닭고기가 움직이며 가루를 얇고 고르게 입는다. 별도의 넓은 볼을 쓰지 않아도 되고, 손에 가루가 많이 묻는 불편도 줄어든다.

튀김옷이 자리 잡으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조리를 시작한다. 가정에서 치킨을 만들 때 깊은 냄비에 기름을 많이 붓는 방식을 떠올리기 쉽지만, 남는 기름이 많고 뒤처리도 번거롭다. 프라이팬 바닥에 식용유를 자작하게 붓는 반 잠김 방식은 기름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프라이드치킨의 질감을 낼 수 있다.
식용유는 닭고기 두께의 절반 정도가 잠길 만큼 붓는다. 높이로는 약 1~1.5cm 정도가 기준이다. 팬을 중불에 올려 천천히 달군 뒤, 봉투에 남은 작은 튀김가루 부스러기를 기름에 떨어뜨려 온도를 확인한다. 부스러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고 1~2초 안에 보글거리며 떠오르면 조리하기 좋은 상태다. 이때 기름 온도는 대체로 170~180도 사이로 볼 수 있다.

조리 중 한쪽 면만 오래 두면 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중간에 상태를 살핀다. 팬에 닭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기름 온도가 떨어져 튀김옷이 무겁게 익을 수 있다. 공간을 조금씩 남기고 올려야 표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크기가 큰 조각은 두꺼운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먼저 익히면 열이 더 안정적으로 전달된다.
겉면을 더 바삭하게 만들고 싶다면 마지막에 한 번 더 짧게 조리한다. 1차로 12분 정도 익힌 닭고기를 접시나 채반에 잠시 건져낸다. 뜨거운 치킨이 공기와 만나면서 내부 수분 일부가 튀김옷 표면으로 올라온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튀김옷이 눅눅해지기 쉽다. 1차 조리는 속을 익히는 과정, 2차 조리는 겉면의 수분을 날려 식감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기름을 많이 쓰는 과정이 부담스럽거나 조리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전자레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기름에 담가 튀기지 않고 닭고기 자체의 지방과 수분을 이용해 익히는 방법이다. 먼저 전자레인지 전용 접시를 준비하고, 그 위에 기름종이나 키친타월을 두 겹 정도 깐다.
위생 봉투에서 밑간과 튀김옷 처리를 마친 닭고기는 서로 겹치지 않게 접시에 올린다. 간격을 두고 넓게 배치해야 열이 고르게 전달된다. 닭고기를 한곳에 몰아두면 일부는 익고 일부는 덜 익을 수 있다. 준비가 끝나면 700W 기준으로 먼저 5분간 가열한다.
1차 가열 뒤 접시를 꺼내 닭고기를 하나씩 뒤집는다. 이때 닭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키친타월에 흡수되고, 표면의 튀김가루는 구워지듯 익는다. 다시 전자레인지에 넣고 4~5분 더 돌리면 조리가 마무리된다. 가열 중 수증기가 빠져나가면서 겉면이 건조해지고 닭 껍질의 지방이 녹아 고소한 맛과 질감을 만든다. 조리 후에는 바로 먹기보다 1분 정도 공기 중에 두면 표면의 열기가 가라앉으며 식감이 조금 더 단단해진다.
전자레인지 접시는 조리 중 뜨거워지므로 꺼낼 때도 손잡이나 장갑을 사용한다. 조리 후 닭고기 두께가 큰 부위는 한 번 더 상태를 확인한다. 함께 본다. 프라이팬 조리와 같은 튀김의 질감은 아니지만, 기름 사용을 줄이면서 프라이드치킨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홈메이드 치킨에서 조리법만큼 중요한 것이 생닭 위생 관리다. 날것 상태의 닭고기 표면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생닭을 싱크대에서 씻을 때 물을 강하게 틀면 물방울이 튀어 주변 식기나 조리도구, 바로 먹을 식재료에 묻을 수 있다. 세척이 필요할 때는 물줄기를 약하게 하고,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척 뒤에는 싱크대 주변도 정리한다.

치킨을 먹고 난 뒤에는 기름 처리가 남는다. 프라이팬에 남은 식용유를 싱크대 배수구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안 된다. 기름이 하수관을 지나며 식고 굳으면 관 벽에 달라붙고, 쌓이면 배수구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경 부담도 커지므로 따로 처리해야 한다.
조리 후 프라이팬 속 기름은 상온에서 충분히 식힌다. 뜨거운 기름을 바로 옮기면 용기가 손상되거나 손을 데일 수 있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기름이 식으면 빈 우유갑을 씻어 말린 뒤 안에 구긴 신문지나 사용한 키친타월을 채운다. 여기에 폐식용유를 천천히 부으면 종이가 기름을 흡수해 밖으로 흐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우유갑 입구는 테이프로 막고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집에서 만든 프라이드치킨이 남았다면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먹다 남은 치킨을 상온에 오래 두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지고, 실온에서 미생물이 늘어날 수 있다. 남은 치킨은 열기가 완전히 빠진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뜨거운 상태로 바로 밀폐하면 용기 안에 수분이 맺혀 튀김옷이 눅눅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식힌 뒤 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