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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HD현대케미칼 통합 추진, 노사 갈등은 과제
아주경제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오는 6월 1일 분할법인 '롯데대산석화(가칭)'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임직원들은 우선 해당 분할법인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이후 오는 9월 1일 HD현대케미칼과의 통합 절차를 거쳐 신규 합작법인 체제로 재편되면 소속 변경이 마무리된다. 신설 통합법인은 HD현대케미칼에 흡수합병 된다. 지난 2월 양사 간 '대산 1호 사업재편' 합의의 후속 조치다.
대산 1호 사업재편은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통합하는 게 골자다. 생산 설비 공동 운영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장기 침체에 빠진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고용 이슈의 경우 '100% 승계' 원칙을 이어간다. 통합 대상인 롯데케미칼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인력 감축 없이 기존 근로 관계를 유지하고, 급여·수당·복리후생·승진 체계 역시 현행 수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연차와 근속기간도 모두 인정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향후 인력 운영 방식과 처우 체계를 둘러싼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 간 고용 구조 차이다.
롯데케미칼 임직원은 통합법인으로 소속이 완전 변경되는 형태지만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인력은 4~5년간 통합법인 파견 형태로 근무한 뒤 원소속 회사로 복귀한다.
이 같은 구조 자체가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의 임금·복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동일 공정 내에서도 처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파견 형태인 HD현대케미칼 인력 운영 방식이 향후 노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형식상 소속은 유지한 채 동일 공정에서 혼재 운영이 이뤄질 경우 불법 파견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초기 단계인 만큼 인력 재배치나 임금·복지 체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서로 다른 회사 임직원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되는 과정인 만큼 인력 운영이나 처우 문제를 둘러싼 잡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