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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이길여 총장 동안 비결, 물과 운동 등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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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13일 캠퍼스에서 열린 '2026 가천 워터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이 총장의 모습이 담겼다. 라임색 니트 상의에 흰색 바지를 입고 무대 정중앙에 선 이 총장은 꼿꼿한 허리와 풍성한 머리숱,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94세라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줘 놀라움을 안겼다.
이 총장은 "우리 자랑스러운 애기들, 오늘은 공부도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발로 차버리고 실컷 놀고 소리 지르고 땅이 꺼져라 춤추세요. 최고의 학생들, 오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외쳤다.

이 총장은 1932년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이후 1978년에는 국내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현재는 의료·교육·언론 분야를 망라한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1. 하루 1.5리터 이상 물 마시기
이 총장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직접 밝혔다. 하루 1.5리터 이상 물을 마시고 커피 대신 보리차와 결명자차를 즐기는 습관을 수십 년째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맵고 짠 음식을 자제하며 실내에서는 항상 가습기를 사용해 피부 건조를 막는다고 밝혔다. 술과 담배는 평생 입에 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2.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1시간 운동
이 총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을 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공원을 한 시간씩 걷는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차를 탈 때는 손목·발목을 돌리거나 허벅지 운동을 하고 TV를 볼 때는 누워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등 틈새 운동도 빠뜨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1분 1초를 가만히 안 계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총장은 집 안에 운동방을 따로 갖췄으며 수중 워킹을 위해 온수 풀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제2회 가천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 골프 대회' 시타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절제된 식사와 규칙적인 수면
이 총장은 "절제된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늘 오후 11~12시 취침, 오전 7~8시 기상을 지키며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며 외식할 때는 스테이크를 챙겨 먹으면서 단백질 섭취를 거르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4. 긍정적인 마음가짐
이 총장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밝혔다. 94세가 되도록 대학 축제 무대에 직접 올라 학생들과 호흡하고 "땅이 꺼져라 춤추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이 총장 특유의 낙관적인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총장은 "건강하니까 열정이 넘치는 게 아니라 열정이 있으니까 건강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아직도 학생이나 환자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내 건강의 기준은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느냐"라고도 덧붙였다.
5. 평생 비혼, 자신의 삶에만 집중
이 총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했으면 남편한테 매달렸을 것이고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삶과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환경을 비결 중 하나로 언급했다. 애당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맞선 자리에 나가지 않았다. 또한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의사로, 병원 설립자로, 대학 총장으로 살아온 94년의 삶 전체를 오롯이 자기 자신과 환자, 학생들을 위해 써온 것이 지금의 이 총장을 만든 토대라는 시각이 많다.
이 총장의 동안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91세 때 가천대 축제에서 싸이의 무대를 앞두고 말춤을 선보여 6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홍콩 매체 SCMP도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라는 제목으로 이 총장을 조명하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