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읽음
배우 조민수, 영화 남태령 무료 상영회 관객 초대
위키트리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 행진 시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남태령' 측이 배우 조민수와 함께하는 특별 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조민수가 인디스페이스 전석 티켓을 직접 구매해 관객을 무료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번이 일곱 번째다.
상영 일시는 다음달 3일 오후 3시이며, 장소는 서울 마포구 한국 최초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다. 응모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당첨자는 28일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 조민수는 김현지 감독의 전작 '어른 김장하' 상영 때도 전석 티켓을 직접 구매해 관객을 초대한 바 있다. 두 영화 모두 김현지 감독이 연출하고, 배급사 시네마 달과 제작사 MBC경남이 함께한 작품이다.


낮부터 시작된 농민과 경찰의 대치 소식은 X(옛 트위터), 유튜브 라이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광화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귀가 대신 남태령 고개로 향하기 시작했고, 자정이 넘어서도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버스도 다니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응원봉을 들고 농민들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 농부의 딸이라는 한 20대 여성은 자유 발언대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한 빛인 응원봉을 들고 나왔듯이 농민도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트랙터를 이끌고 나온 것"이라고 외쳐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날의 광장은 농민,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등 평소 접점이 없던 이들이 경계를 넘어 한자리에 모인 '우연한 광장'으로 불렸다.

러닝타임이 114분인 작품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지난 8일 월드 프리미어를 치렀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폐막작 선정 이유로 "남태령에서 벌어진 전봉준투쟁단과 경찰의 대립을 소재로, 이 경험이 2030세대와 농민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게 한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뒤 이달 중 개봉한다.
조민수는 독립영화계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다. 2017년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로 어려움을 겪던 독립영화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2년에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피에타'의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베니스 측은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여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조민수에게 여우주연상을 주지 못한 것을 공개적으로 아쉬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독립영화를 후원해왔다. 일곱 번째 상영 초대 이벤트 역시 그 연장선이다. 인디스페이스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 최초 독립영화 전용관이다. 2007년 설립 이후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독립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