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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CNS 사업 확대, 치매 및 뇌전증 라인업 강화
아주경제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CNS 시장 규모는 2024년 1540억달러(약 231조원)에서 2029년 1850억달러(약 27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퇴행성 뇌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진제약의 사업 구조는 병원 처방 중심의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ETC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3091억원 가운데 77.2%를 차지했다.
핵심 축은 순환기 치료제 분야다. 대표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했다. 플래리스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오리지널 심혈관 치료제 '플라빅스'의 퍼스트 제네릭으로, 동일 계열 제네릭 및 개량신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순환기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CNS 포트폴리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환기 시장이 만성질환 환자 기반의 대형 시장이라면 치매·뇌전증 치료제는 장기 복용 비중이 높고 처방 지속성이 강한 특성이 있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와 처방 신뢰도를 확보할 경우 장기 수익 기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뇌전증 치료제 대표 품목인 '에필라탐'은 연간 40억~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다. 회사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에필라탐 주성분 레비티라세탐 원료의약품(API)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원료 국산화의 주된 목적은 '우수한 품질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있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통해 외부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2월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세탐정(성분명 브리바라세탐)'도 출시하며 CNS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브리세탐은 기존 에필라탐의 약물 구조를 개선한 제품으로, 출시 초기 단계인 만큼 원료 국산화 여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알츠하이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삼진제약은 최근 알츠하이머형 치매 복합제 '뉴토인 듀오'를 출시했다.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로,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사용되는 병용요법을 하나의 제형으로 묶은 제품이다. 기존에는 두 성분을 각각 복용해야 했지만 복합제 형태로 전환되며 복약 부담을 줄였고 장기 복용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 역시 공들이는 파이프라인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2년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와 '난치성·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아리바이오 지분 5.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은 신경세포 사멸 억제와 뇌혈류 개선, 독성 단백질 제거 등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기전 방식의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삼진제약은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리바이오는 중국 푸싱제약과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AR1001은 오는 9~10월경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생산 및 국내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아리바이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 론칭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 뇌질환 및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선도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