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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연 LG전 실책, 이범호 감독 성장 계기 판단
마이데일리
KIA 이범호 감독은 올해 2군 기대주들을 1군에 과감하게 기용해 재미를 본다. 기존 주축들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줬다. 이름값으로 선수단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실천으로 옮겼다. 왼손 외야수 박재현(20)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고, KIA의 10년 리드오프, 중견수 고민을 끝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오른손 외야수 한승연(23)이 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8라운드 75순위로 입단했던 선수. 김도영, 윤도현과 동기생이다. 그러나 그동안 1군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고, 이젠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
이범호 감독은 한승연이 작년 마무리훈련에서 너무 열심히 훈련하자 감명을 받아 1군 스프링캠프에 넣었다. 파워하나만큼은 일품이었다. 아마미 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배팅 연습을 하면, 비거리는 김도영보다 더 나왔다. 홈런도 더 많이 쳤다. 물론 방망이에 맞아야 홈런이라며 농담 섞인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한승연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1군에 올라왔고, 제법 오래 1군에서 버틴다. 출전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간혹 1군에서 중용된다.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LG가 좌완 라클란 웰스를 선발투수로 내자 8번 좌익수로 내보냈다.
그런 한승연은 1회말에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1군 통산 17번째 경기서 기록한 생애 첫 실책. 1사 1루수 오스틴 딘의 타구가 깊숙했다. 바운드도 까다롭지 않았다. 타구를 잡기만 했다면 단타로 막을 수 있었다. 물론 발 빠른 박해민이 3루 점유를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한승연은 타구를 뒤로 흘렸고, 그 사이 박해민은 홈을 파고 들었다. 1점이었지만, 이의리에겐 굉장히 힘 빠지는 실점이었다. 실제 이의리는 이 실점을 기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송찬의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1회에만 빅이닝을 내줬다. 승부도 싱겁게 갈렸다.
물론 KIA의 이날 패배가 오로지 그 실책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이었던 건 맞다. 한승연은 좋은 운동능력, 파워와 스피드 있는 배팅과 주루에 비해 수비는 아무래도 깊은 인상을 남겨주지는 못했다. 훗날 주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이날의 실책을 잊어선 안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