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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김혜성 마이너리그 강등, 에스피날 영입
포모스
다저스는 30일 김혜성을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다시 영입해 빅리그 명단에 등록했다.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지난달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이후 4월에는 타율 0.29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5월 들어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삼진이 늘어나고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시즌 타율은 0.259까지 하락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적극성이 부족한 모습도 자주 노출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강등 배경에 대해 “최근 김혜성의 스윙이 시즌 초반과 달라졌다”며 “하체 사용이 줄어들었고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가 보인다”며 “마이너리그에서 부담 없이 매일 경기에 나서며 자신감을 회복하면 본래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성적 문제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최근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주축 야수들의 부상으로 선수단 운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고,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스피날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다저스가 김혜성의 미래 가치를 낮게 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벤치 자원으로 제한된 출전 기회를 얻는 것보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실전을 소화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성에게 이번 강등은 아쉬운 결과지만, 동시에 재정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타격 밸런스를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