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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사퇴설, 이재명 정부 1주년 대규모 개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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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의 거취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김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음에 따라 차기 총리 인선과 개각,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까지 한꺼번에 주목받는 모습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례 주례보고를 진행한다. 이어 2일에는 국무위원들과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총리실은 통상적인 국정 운영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시점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김 총리는 지난해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후 국정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총리가 정부 출범 첫해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정부와 국회, 여당을 연결하는 정치적 조정 능력을 발휘하며 국정 운영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변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친명계 중심 체제를 굳혔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는 당의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과 당 운영, 대선 이후 당·정 관계 설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부인 이태린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을 경우 단순한 인사 교체 차원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대통령 임기 2년 차는 국정 동력이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 시기다. 역대 정부들도 출범 1주년 전후를 기점으로 내각과 대통령실을 재정비하며 국정 운영의 속도를 높여왔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역시 출범 1년 안팎에 개각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며 국정 운영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인사 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경우 국정 운영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 개편이 이뤄질 수 있고,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적 교체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권 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힌다. 국회 경험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대통령실 운영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교체할 경우 후속 인선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김용범 정책실장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다. 경제 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만큼 경제 안정과 성장 전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총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동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현직 장관들 가운데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꾸준히 거론된다.

정 장관은 오랜 정치 경력과 국회 경험을 갖춘 대표적인 친명계 중진으로 분류된다. 당·정·청 간 조율 능력과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장관 역시 국회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지방 행정과 재난 대응, 지방선거 관리 등을 총괄해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이름도 자주 오르내린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통상 현안 대응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제 관료 출신 총리 카드로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당 내부에서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의 이름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정치권 관측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대통령실이 특정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다.

차기 총리 인선은 장관 교체와도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새 총리가 지명될 경우 총리가 장관 후보자 추천과 내각 운영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법무부, 행안부, 산업통상부 등 주요 부처를 포함한 개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리 인선 과정에서 비서실장이나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가 이동할 경우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참모진 재배치까지 이뤄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2기 체제' 구축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 출범 첫해가 국정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두 번째 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경제 성장, 민생 회복, 산업 경쟁력 강화, 외교·안보 현안 대응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정 운영 체제를 다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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